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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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동양학 어떻게 것인가

 

1. 서양에서 분석철학적 방법론은 서양의 재래적 형이상학 (speculative philosophy) 문제점을 비판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제시된 것이며, 그러한 제시가 형이상학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다. 서구 형이상학에서 파생되는 언어의 혼동 내지 유희를 간단 명료화하는 방법론의 기능이 그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분석철학의 방법론 자체가 분석의 대상에 따라 무한히 다양화해 가고 있다. (116)

 

2. 나의 양심선언의 전문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 문구는 다음의 마디로 축약된다: „우리의 죄악에는 너와 나의 이분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47)

 

3. 칸트는 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모를데 가서 모른다고 말로 유명해진 사람이다. 무엇을 모르는가? 자체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타난 물의 현상 (드러난 모습, 지각된 모습) 있어도 자체 (본체 본모습, 실상 실제로 있는 자체의 모습)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칸트철학이 현상과 본체를 이분하는 희랍철학전통, 그리고 하나님과 세계를 창조주와 피조물로 이분하는 기독교전통의, 매우 종교적인 형이상학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데서 발생하는 오류들이다. 그는 자체 (Ding an sich) 모르겠다고 것은 물자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물자체는 있는데 모르겠다는 뜻이다. 그가 모르겠다고 회피한 것은 그것은 신성한 무엇으로 그의 마음 속에 남아야만 했던 무엇이다. 무엇의 존재성은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매우 종교적인 인물이 칸트였다. 당시 예수쟁이들은 칸트의 종교관이 너무 이성적이라는 이유로 무신론적 이단으로 내려쳤지만, 동양철학자인 나의 눈으로 보면 칸트처럼 철저하고 지독한 예수쟁이는 없다. 물자체를 불가지론적으로 남겨 놓은 것은 하나님이 설자리를 남겨두려는 것이다. 물자체가 없어져 버리면 인간의 철학적 사고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어져 버린다. 칸트는 서구문명에서 하나님을 없애버릴 있는 용기를 가진 래디칼리스트는 아니었다. (63)

 

4. 헤겔철학이란 한마디로 요약하면 칸트가 남겨놓은 물자체를 융해해 보려는 철학이다. 물자체를 없애버릴려고 하니까 생성론적인 생물학주의로 붙어버릴 밖에 없고, 그래서 생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붙었고, 그리고 희랍비극에서 변증법을 빌려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의 위계질서를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물자체가 해소되어 버린 생성의 속에서 주체와 개체의 통일을 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헤겔의 가장 오류는 변증법 자체를 너무 목적론적인 도식에 두들겨 맞추었다는 것이다. (64)

 

5. 일언이폐지하건데, 나의 기철학은 존재(Being) 완벽하게 거부하며 오로지 생성(Becoming) 만을 인정한다. 생성의 세계를 설명하는 있어서 존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유형태는 나에게 있어서는 종교일 뿐이며, 그것은 실재의 세계와 무관하다. 이제 우리는 존재 철학사전에서 빼어내릴 있도록 성숙했으며, 동양철학의 모든 발전은 3000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존재를 전제하지 않고 발전해 왔으며 그러하면서도 고도의 문명을 성숙시킬 있었다. (64)

 

6. 인간의 모든 진리는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조건에 구현되어 있다 (기철학의 1원리).

인간의 모든 진리는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만 실현된다 (기철학의 2원리)

(49,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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