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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 만화로 읽는 삶과 철학
리디아 앨릭스 필링햄 / 국제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1. 인간에 대한 앎이나 사회과학 또는 푸코가 말했듯이 인간과학 분야에서도, 무엇이 진실인지를 결정하는(진리를 구성하는) 사라들이 자기 마음대로 인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또 그런 식으로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2면)
2. 그의 책들은 비정상의 여러 형태들을 연구했는데, 그것은 광기와 질병, 범죄 그리고 변태적 성행위이다. (17, 18면)
3. 정상은 기본항이고, 정상적인 것은 너무나 분명한 것 -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은 언제나 쉽게 구별이 되고, 시대를 초월하여 언제나 똑같은 것이라고 우리는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훑어본 뒤 푸코는 이 모든 가설에 도전장을 냈다. 광기, 질병, 변태에 대한 정의가 시대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을 그는 보여주었다. (19, 20면)
4. 18세기 이래 특정 그룹, 앎/힘 그리고 인문과학들은 교묘하게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하고, 또 이 규정들을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는데 사용했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일은 얼핏 매우 쉬워 보이지만 그러나 사실은 굉장히 어렵다. 그 경계선에는 언제나 안개가 끼어 있고, 영역 분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면)
5. 비정상적 인간들을 추방했지만 그들은 우리 문화에서 덜 중요하게 된건 아니다. 정상인은 비정상과의 비교 속에서만 규정되는 것이지 그것 자체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실상 비정상을 통해서 정상을 규정한다. 비정상을 통해서만 우리는 정상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비록 비정상이 추방되고 숨겨졌지만, 그 외의 나머지 사람들, 다시 말해서 정상인들은 끊임없이 그리고 강박적으로 비정상인들을 연구하고, 조사했다. (21면)
6. 비정상에 대한 연구는 사회에서 권력관계가 수립되는 중요한 방식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일단 비정상과 그 반대항인 정상이 규정되면 거기에선 언제나 정상인이 비정상인에게 권력을 휘두르게 되어 있다. (22면)
7. 우리는 그 후자들(미친 사람, 환자, 범죄자)이 전자들(심리학자, 의사, 법학자)에 관해 이야기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이미 부적절한 것으로 제쳐졌다. 왜냐하면 원래 그들은 아무런 지식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어떤 힘도 갖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 세력이 있다는 표시일 뿐이다.) (22면)
8. 1955년에 푸코는 불어 선생 자리를 하나 얻어 스웨덴의 웁살라로 갔다. 거기서 그는 16세기에서 20세기 사이의 의학 자료들을 모아 놓은 거대한 도서관을 발견했다. 그후 몇 년간 그는 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연구를 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광기와 정신착란’ (영어판 제목은 광기와 문명), 그리고 ‘진료소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었다. (29면)
9. 누더기 옷 사이로는 사소한 악덕도 드러나 보이지만 법복과 모피 가운은 모든 것을 감춰 준다네...(42면)
10. 광기 속에도 이성은 있어! (43면)
11. 증상이 특이하면 할수록 환자는 더욱 더 흥미로운 존재가 된다. (70면)
12. 의사는 한 사람의 외부는 물론 내부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막강한 힘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차라리 눈으로 뭔가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79면)
13. 18세기 이전까지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 그런데 18세기와 19세기에 이 모든 앎을 가능하게 했던 신이 그 확고한 중심의 자리를 잃어 버렸다. 그러자 인간은 홀홀 단신 그 중심에 혼자 남게 되었다. 이제 앎의 근원은 인간이었다. ... 인간이 인식의 대상이며 주체라는새로운 개념과 함께 과거의 낡은 분야들이 재검토됨에 따라 인문과학이 새롭게 각광받게 되었다. ,.. 그러나 이 근대성의 세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인간은 인간의 인식에 주어진 가장 오랜 주제도 아니고, 가장 확고한 주체도 아니었다.” 니체가 신의 죽음을 선언했듯이 푸코는 인간의 죽음을 예언했다. (87, 89면)
14. 인간은 최근의 발명품이며, 이제 곧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이 엄청난 주장이 푸코를 프랑스 사상의 전면으로 끌어내었다. (90, 91)
15. '사물의 질서‘는 사르트르의 휴머니즘(인본주의)에 대한 정면의 도전이었다. (92면)
16. 만일 우리가 다른 정의를 알지 못한다면 여성을 부차적 존재로 규정하는 그 정의를 타파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얼마만큼 자유스러울 수 있을까요? (시몬느 드 보봐르, 제2의 성, 94면)
17.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소쉬르의 생각을 문화 일반에까지 확대했다. 그는 그것을 문화에 적용하여 이론화했다. 언어처럼 사회도, 그리고 인간관계도 그것들을 상호 연결 짓는 어떤 규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규칙들을 상세히 조사하여, 그것들이 위/아래, 선/악, 남/녀 같은 이진법적 대립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98면)
18. 그는 사유와 담론의 체계가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변하나는 가설을 세웠다. 예를 들어서 ‘진료소의 탄생’은 18세기말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의학적 사유와 실행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101면)
19. 푸코는 합리적 인간과 절대적 진리의 개념을 거부하고, 역사를 비합리성과 우연성 속에서 파악하려는 니체의 자세에 매혹되었다. (106면)
20. 위대한 도덕적 진실의 근원을 찾으려는 전통적 역사학은 완전히 헛짚었다. 모든 것이 역사의 파편화된 시각에 종속되어 있을 뿐이었다. 절대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107면)
21. 권력은 여러 관계들이 작동하고 있는 유기체로서의 영역 안에 내재적으로 들어있는 다양한 힘의 관계이다. (144면)
22. 정신과 의사와 환자, 선생과 학생, 부모와 아이들, 신부와 고해성사를 하는 성도 사이에 끼어든 이 권력의 장에는 엄청난 성적 긴장과 고백을 부추기는 일종의 간지러움이 있다. (147면)
23. 완전히 가치중립적일 것 같은 학문들이 사실은 모두 권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한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형성하고, 또 그 지배 이데올로기의 유지에 봉사한다. (역자후기, 164면)
24. 푸코는 17세기에 이르러 갑자기 서구 사회가 인간을 정상, 비정상으로 가르고, 모든 비정상인과 함께 가둬 일반 정상인들로부터 그들을 격리시켰다는데 주목했다. ... 푸코는 그것(정상, 비정상의 분리)이 근대 부르주아 권력의 대두와 관계가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자기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가둠으로써 일사불란한 권력의 행사가 가능해진다. (역자후기, 167면)
25. 한 사회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에게 ‘이것이 이성이다’라고 제시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 기준을 푸코는 에피스데메라고 부른다. 그리스어로 과학을 뜻하는 에피스테메(episteme)는 푸코에게 있어서는 한 시대 또는 어떤 특정 사회 그룹에 고유한 준거지(知)의 총체이다. 한 시대에 완전히 이치가 맞고 훌륭하기만 했던 이론이 왜 다른 시대에서는 말이 안되고 웃기기만 할까? 그것은 그 시대의 에피스테메와 우리 시대의 에피스테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말과 사물’의 중심 주제이다. (역자후기, 168면)
26. 에피스테메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통제하는 것은 무엇을 통해서인가? 그것은 담론을 통해서이다. (역자후기, 169면)
27. 한 사회의 주도적 인물들의 담론은 다른 사람들의 담론을 제한한다. (역자후기, 170면)
28. 힘 있는 자의 담론이 사회를 지배한다. 힘이 곧 정의다라는 격언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과 함께 푸코의 체계를 떠받치고 있는 두 개의 중심 기둥이다. (역자후기, 171면)
29. 규율이란 어떤 규범(norm)과 규칙을 정해 놓고 모든 사람들을 그 규범에 종속시킴으로써 틍제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 규범은 강제의 원칙이며, 그 목적은 모든 사람들을 똑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규격화이다. 그리고 누가 규범을 어겼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감시를 통해서이다. 그러니까 감시와 규격화는 근대 권력의 필수적인 도구이다. 흥미로운 것은 푸코가 이 규율적 권력의 모델을 흑사병의 창궐 시기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173면)
30. 시선의 불균형은 앎의 불균형을 낳고, 앎의 불균형은 권력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앎은 담론이 되어 사람들을 억압하는 교묘한 수단이 된다. (17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