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천재가 되다! 2 - 문해력 첫걸음 초등 국어 학습 만화 9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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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문해력.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 정도로 보면 될까. 아이가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문해력 부분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글을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점점 공부는 재미없는 영역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통한 문해력 향상을 강조하는 것 아닐까.

맞춤법과 문해력은 상당한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비슷한 글자의 뜻을 오해하거나 잘못 해석하면 한 문단의 내용 전체를 잘못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 깊은 뜻을 떠나서라도, 1학년을 보낸 아이는 자연스럽게 맞춤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 수업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따라 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인지 요즘 도서관에 가도 맞춤법 관련 도서들을 찾았더랬다.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왜 띄어 써야 돼?」와 같은 도서를 학교에서 읽고 더 읽고 싶다고 찾던 참이었다. 그러던 참에 만나게 된 책.




아재 개그와 초등 개그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아이는 네 시였으면 네시를 잡았을 텐데 다섯 시라서 못 잡았다는 저 장면을 가장 재미있는 장면으로 꼽았다. 정말 배꼽 빠진다는 표현이 걸맞게 웃더라는. 읽고 나서 인터넷으로 네시도 찾아보며 이야기 소재로 삼을 수 있었다.



목차를 보면 어른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내용들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헷갈릴 때가 있으니 말이다. 1권도 출간되어 있는지 몰랐는데, 2권을 받은 아이가 1권도 찾고 있다. 1권도 구매해 줘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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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별이 빛났어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5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고향옥 옮김 / 달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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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모든 공룡이 싫어하는 세 공룡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타페야라, 마시아카사우르스. 이 세 공룡은 다른 공룡을 괴롭히는 고약한 심보가 똑 닮아 친구가 되었다. 타페야라는 티라노사우루스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고, 마시아카사우르는 무슨 일 있어도 지켜주겠다고 이야기하며 그들만의 우정을 나눈다.

 

 

 

그런 어느 날 프테라노돈의 알을 훔치러 간 사이 지진이 발생하고, 위기의 순간 마시아카사우르스와 타페야라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버리고 가버린다. 떨어진 티라노사우루스는 낭떠러지 밑 동굴 속에서 발견되고, 다친 티라노를 발톱이 기다랗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공룡이 보살피고 있었다. 그 공룡은 바로 데이노케이루스. 이름은 디케루다.

 

 

 

발톱 때문에 친구가 없고 외로웠던 디케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티라노를 보살핀다. 하지만 타페야라, 마시아카사우르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디케루의 말을 믿지 않고 다 나으면 잡아먹을 생각을 한다. 이런 티라노사우루스를 치료하기 위해 매일 정성을 다하는 디케루를 보며 마음이 움직이는 티라노사우루스.

 

 

 

어느 날 디케로는 우뚝 솟은 바위산 위에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빨간 열매를 먹으러 가고 싶어 하고, 티라노사우르사가 그 길을 앞장섰는데, 또다시 지진으로 티라노사우루스가 떨어지게 된다. 디케루는 끝까지 티라노사우루스를 구하려고 애쓰지만 디케루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없었던 티라노사우루스는 결국 스스로 떨어지는 것을 선택한다.

 

 

 

우정이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어떤 것일까.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웃고 떠들고 취향이 비슷해 보이는 사람에게 우정을 느끼고 그 우정에 최선을 다했지만 씁쓸한 결말을 맞이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결국 진심 어린 마음과 그런 마음의 표현이 진정한 우정으로 이끄는 길이라는 걸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읽을 때마가 울컥한 감동을 주는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 최신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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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버릇의 비밀 그림책 마을 4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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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책을 전부 다 좋아한다. 아이도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서도 깔깔 웃으며 읽고, 나도 읽어준 책을 또 읽어주면서도 웃음이 세어 나온다. 이렇게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책이 좋은 이유를, 신간을 접하며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왜 그의 작품은 재밌고 유쾌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은 그의 상상력에 있는 것 같다. 제목을 보고 혹은 처음의 한두 페이지를 읽고 그다음 이어질 내용들을 짐작하고 상상하는데,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들은 언제나 그런 짐작과 상상을 넘어서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언젠가 했을 법한 상상이지만 전혀 새롭고, 참신하게 신선하지만 낯설거나 거부감 들지 않는다는 것. 그게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는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 옷은 왜 이렇게 흐트러져 있는지, 자세는 왜 이렇게 또 희한한지. 누구나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어릴 때 그랬다. 분명 똑바로 누워서 잠들었는데 왜 거꾸로 누워 있는 걸까. 이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작가님은 작가님 다운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엄마가 나가고, 아이는 잠이 든다. 그 뒤 그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아이와 함께 사진도 찍고, 행진도 한다. 아이를 놓고 공연도 하고, 엄청나게 긴 미끄럼틀에도 태운다. 전문 헤어 디자이너 격인 그가 나타나 머리도 매만져준다. 깨어날 것 같은 위기가 닥치면 자장가도 부르고 기분 좋은 바람도 불어 넣어 다시 잠들게 만든다. 아이가 깨어날 아침이 다가오면 그들은 홀연히 사라진다. 그들은 누구일까?

 

 

이번에도 작가님의 상상력을 한계를 모르고 펼쳐진다. 그 상상이 이상하고 기괴한 게 아니라 유쾌하고 즐겁다. 덕분에 잠자리에 누워 아이와 나눌 이야기 소재가 늘었다. 오늘 밤 그들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그들이 나타나 네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지도 모른다고. 아이는 가끔 무서워(?)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야기라는걸, 상상이라는 걸 재미있어하며 잠든다.

 

 

언제나 기대보다 넘치는 재미와 상상을 보여주는 작가님의 책은 언제나 반갑다. 엄마 욕심으로 아이가 작가님의 책을 접하며 더 창의적이고 더 기발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본다.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즐겨보는 아이니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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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의상실
김지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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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꿈을 가진 나의 아이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패션 디자이너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아이가 저런 꿈을 꾸는 건지 궁금했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고 말하는 건지(7살 아이에게 무리인가요;;), 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만난 그림책! 이 그림을 보니 더더욱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더불어 '의상실'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의상실을 빗댄 따뜻한 응원의 이야기이다. 의상실의 토리는 옷을 만드는 일만 하는 게 아니었다. 토리의 의상실은 옷을 만드는 행동을 통해 옷을 의뢰한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상담 센터 같은 곳이다. 수영선수 하마가 수영장 밖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 주고, 매일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리는 너구리 씨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옷을 만들고, 작은 키가 고민인 아기 다람쥐에게는 크고 큰 망토를 만들어 그네를 태워준다.

생각해 보면 옷은 우리의 삶과 때려야 땔 수가 없는 부분이다. 외출하기 전에 어떤 옷을 입을지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상황에 맞는 의상을 고르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한다. 그만큼 옷은 단순히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떠나 우리의 위치나 생각, 그날의 기분을 표현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런 옷이 어떨 땐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 곁에 '토리'같은 친구가 있다면, 우리 동네에 '어떡해 의상실' 같은 옷 가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곳에 간다면 마음속의 고민을 술술 표현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옷을 만든다는 건, 옷을 디자인한다는 건 여러 가지 역량이 필요한 작업이겠지만 결국 타인에 대한 배려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꼈다. 옷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작업 외에 대부분의 일에 이런 역량이 필요하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배려하는 따뜻함은 아이가 어떤 꿈을 꾸든 그 꿈을 이루는 큰 밑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귀여운 그림과 색다른 소재와 만나 아이에게 즐겁게 읽힌, 다음 책이 기대되는 작가님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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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요 - 우리 DNA의 비밀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에밀리 서튼 그림, 박소연 옮김, 김정철 감수 / 달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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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국립과천과학관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바다표범과 DNA 서열이 가장 비슷한 동물을 찾는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아이가 DNA가 무엇인지 물었다. 'DNA? 그거... 동물마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가지고 있는 건데... (또르르)'. 설명을 정확히 할 수 없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던 여러 개념들을 아이를 키우며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건지 의심하게 된다. 단순한 개념부터 복잡한 개념까지 아이에게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그때마다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질문에 답해주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 쫓겨 놓치는 질문도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아쉬운 마음도 들고 아이에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제 DNA가 무엇인지 나도 아이도 조금 단순하게 정리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몸이 작은 점의 크기일 때부터 생김새나 크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암호로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DNA.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게 독특한 모습으로 조합된 DNA는 우리 몸을 어떻게 만들지 알려주는데, 이 모습을 '유전 암호'라 부르고 각각의 정보를 '유전자'라고 한다. 나의 유전자는 절반은 아빠에게, 나머지 절반은 엄마에게 받게 된다. 그래서 엄마, 아빠를 모두 닮게 된다. 유전자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형제라도 다른 생김새를 갖는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서로 유전 암호가 닮아있다. 서로 달라도 생명을 가진 커다락 가족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와 같은 DNA, 유전자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책 초반에 소개된 여러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브리슬콘 소나무는 연필만 하게 자라는 데 40년이 걸린대, 그렇게 4천 년 넘게 산대. 깊은 바다에 사는 쿼호그 조개는 손바닥만 해지는 데 500년이나 걸린대. 리프 카멜레온은 나뭇잎 아래 숨어 살아야 해서 다 커도 성냥개비보다 크게 자라지는 않는대." 이름조차 생소한 여러 생명체들의 이름을 단숨에 읊으며 그 생명체들의 특이점을 줄줄 읊었다. (들으면서 나도 신기했다.) 이렇듯 각각의 생명체가 지닌 특이점들을 DNA에서 기인한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명하기 녹록지 않은 개념을 책을 통해 보다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유익한 책들이 더 많이 세상에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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