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 7 - 내가 끝이라고 해야 끝이야!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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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시리즈는 도서관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구성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성이기도 하고(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고 유머러스한 표현 등) 탐정 소재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환영받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비슷해 보이는 또래의 등장인물이 탐정이 돼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몰입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돋보이는 작가의 여러 유머 코드가 아이를 웃게 한다.

이 책은 아이가 처음 접하는 티미 시리즈였다. 부제가 '내가 끝이라고 해야 끝이야!'이기 때문에, 7권이 마지막은 아닐 것 같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 티미는 탐정을 그만둔다. (이 책이 정말 끝인가요?) 티미는 전 동업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몽땅이를 도와 그의 형을 찾기 위해 탐정을 그만둔다. 탐정을 그만두는 입장에서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여러 사건들과 추억들을 회고록으로 묶으려고 한다.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셨기도 해서, 겸사겸사 자신의 회고록을 시나리오 형식으로 묶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도난당하고 만다. 게다가 이 회고록을 로맨스로 바꾸려고 하는 전학생까지 등장하며 일은 점점 꼬여간다. 게다가 온 땅이와 몽땅이 형의 관계, 티미와 티미 아빠와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의미 혹은 내게 소중한 존재에 대한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말장난과 유머 코드들 또한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숨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조금 난해한 면도 없지 않다. 이해를 못 하니 웃음이 안 나고, 무슨 말이지 의아해지니 말이다. 이런 시리즈들이 대부분 첫 권부터 읽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데, 티미 시리즈는 아이에게 첫 권부터 읽어보라고 다시 권할 예정이다. 책 내용에 앞 권의 내용들이 언급되기도 하고, 처음 시작부터 읽으며 작가의 유머 코드를 체득해야 그걸 바탕으로 탄생한 티미라는 캐릭터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기본에 자리 잡아야 이 책을 더 유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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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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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초한지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고전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또한 삼국지초한지를 읽지 않고 몇몇 에피소드를 알고 있다. 언젠가 제대로 읽어봐야지 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단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있고, 양 또한 적지 않은 것 같다. 성인인 나도 문턱이 낮지 않은데, 아이 입장에서는 오죽할까.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에게 삼국지초한지 같은 고전을 읽히고 싶다. 중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접하는 여러 상식,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유명한 인물들이 그려내는 여러 계책들. 이런 부분들을 접하면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넓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어려움을 느끼는 책을 아이에게 어떻게 권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올드스테어즈에서 나온 이 책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이 책은 초한지』의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거기에 만화다. 만화라면 아이들은 우선 읽고 본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기우였다. 아이는 책을 펼치자마다 끝까지 읽어내려갔고, 읽으면서 중간중간 키득키득 웃었다. 다 읽고 나서는 항우와 유방의 관계, 그 외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언급하면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엄마는 알고 있었어?'라며 물었다. 아이의 질문에 '알고 있었지.'라고 대답하지 못한 나는 아이에게 엄마도 읽어봐야겠다고 말하고 책을 펼쳤다.

중국은 땅도 넓고, 그 땅에 존재하는 나라도 많고, 인물도 많다. 여기 저거 얽혀있다고 봐야 한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어떤 인물이 주목을 받는지, 어떤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표현한 책이다. 아이가 키득거렸던 이유 또한 분명하게 드러나있다.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유머 코드가 심어져있기 때문이다. 요즘 올드스테어즈에서 나온 책들을 종종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기획력도 좋고 책도 알차다는 느낌이다. 이 책 또한 제목만 봐도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 살면서 『삼국지초한지』를 한 번도 안 읽을 수는 없으니, 손이 잘 가지 않는 여러 이유를 뛰어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읽다 보면 어느새 중국 고전을 섭렵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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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동물들의 하루 - 우림, 산과 평야, 극지방, 대양을 넘나드는 과학 생태 만화 이것저것 - 생태 학습 만화
마이크 바필드 지음, 폴라 보시오 그림, 김민정 옮김 / 봄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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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을 접하다 보면 내가 읽으면서 놀라고 배우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몇 종이나 될까? 강아지, 고양이, 비둘기, 까치, 까마귀, 참새, 햄스터, 고슴도치, 토끼, 금붕어, 열대어. 나는 이 이상 떠올릴 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땐 제비도 있었고 족제비도 가끔 보였던 것 같은데 다들 어디로 갔을까. 내가 알고 있는 동물의 종이 얼마나 제한적이고 한정적인지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또 느꼈다.

우선 이 책은 판형이 조금 큰 편이다. 약간 사전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더 좋았다. 시원시원한 느낌이랄까. 펼치면 동물별로 설명이 나온다. 동물에 대해 사전적 설명을 제시하는 책은 자칫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림과 함께 만화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직접 말하는 것 같아 흥미롭고 유쾌하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었나, 내가 동물원에서 봤던 그 동물이 이런 특징이 있었나 놀랍고, 깨닫다 보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아이는 특히 파라다이스 나무 뱀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뱀은 무조건 기어 다닌다고 알고 있었는데 날아다니는 뱀도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일각 고래는 꽈배기 같은 뿔이 3m까지 자랄 수 있는데, 이는 사실 뿔이 아니라 엄청나게 크게 자란 이빨(어금니)이라는 부분도 놀라웠다. 이빨인 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이를 '유니콘 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책 마지막 부분에는 카드를 만들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서식지와 동물 카드인데, 책을 여러 번 읽고 잘라서 휴대하며 보면 읽었던 내용이 더 요약정리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쌓인 신뢰감으로 <이것저것들의 하루> 시리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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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6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6
이나영 지음, 윤성 그림 / 겜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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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건 도서관에서였다. 신간 코너에 있었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가 생겼다. 소원을 들어준다니 「전천당」도 떠오르면서 '미호네'라고 하니 구미호 관련 이야기 같기도 하고. 아이가 당연히 좋아할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달까. 관심 있게 보던 책이었는데 서평단 참여로 접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구미호인 엄마가 자신의 딸을 위해 아이들의 영혼을 모으는 이야기다. (엄마가 구미호이기 때문에 딸인 미호 또한 당연히 아직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그 과정 중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주된 축을 이룬다. 엄마는 아이들을 영혼은 거둬 자신의 딸을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고(사람의 간을 먹으면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옛날이야기가 판타지 동화로 재탄생하는 지점이다.) 미호는 그걸 막으려고 한다. 자신에게 보이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 모두 자신이라며,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본인 자체로 어우러져 살아가겠다는 것.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사진관이 등장하는데, 초등학생이라면 흔히들 하는 고민과 욕망이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인기가 많고 싶고,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그것만 먹고 싶고 등등. 나의 아이 그리고 나 또한 해 본 생각들이고 바랐던 것들이다. 하지만 모든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르고,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쉽게 얻고 쉽게 만족할 수 없다는 나름의 심오한 내용 또한 담겨 있어 단순히 '구미호'라는 환상적인 소재로 흥미만 쫓는 책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시리즈물을 접하다 보면 이 시리즈가 왜 계속 출간되는지 알 것 같은 지점이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러했다. 일단 소재 자체가 아이들 입장에서 자극적이고 흥미롭고, 그 소재를 기반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공감이 되면서도 판타지하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도 아이 입장에서는 공감이 많이 될 것이다. 아이는 이 책을 읽자마자 1권부터 읽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7권은 언제 나오냐고 물었다. 그만큼 재밌었다는 뜻이겠지. 이전에 나온 책들도 찾아보고, 앞으로 나올 책 또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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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깨우는 과학게임 - 초등 과학을 더욱 재미있게 공부머리 깨우는 게임
애나 클레이본 지음, 신기해 옮김 / 토트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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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교과목으로 '과학'을 접하게 될 아이가 과학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지 고민하고 있었다. 어렸을 땐 과학자가 되겠다는 둥 과학이 재미있다는 둥 긍정적인 표현을 종종 했었는데 10살이 된 지금은 과학이 싫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어렵다고. 아이는 과학을 왜 어려워하게 됐을까. 어떻게 접근해야 과학을 어려운 과목이 아닌 흥미로운 과목으로 느낄 수 있을까. 우리 일상의 모든 현상들이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꼭 교과목 대비가 아니더라도 과학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여러 가지 과학에 관련된 실험과 게임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좋았던 부분은 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조금 억지스럽고 준비과정이 복잡한 실험만 담겨있지 않아서였다. 간단히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아이 혼자 해볼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종이 오리기 등이 담겨 있어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책을 쭉 훑어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과 게임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그리고 과학적인지 모른 채로 지금까지 했던 여러 게임들에 반가워했다. 예를 들면 '시장에 가면' 같은 게임 말이다.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진다면 보다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 준비물도 모두 적혀있기에 체크하며 준비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어찌 되었든 글자로 접하는 지식보단 직접 체험하며 체득한 지식이 더 튼튼할 것이기에, 겨울 방학 동안 부지런하게 여러 과학 게임들을 함께 하다 보면 교과목으로 접하는 과학도 크게 어려움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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