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아틀라스 아틀라스 시리즈
톰 잭슨 지음, 아나 조르제비츠 그림, 이강환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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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과학의 달이다. 과학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들이 열리고, 학교에서도 과학을 주제도 활동(초등 저학년은 주로 과학 원리를 접할 수 있는 만들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 아이는 그게 '과학 영역'인지 모르고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과학이다. 숨 쉬는 공기, 계절마다 바뀌는 꽃과 나무, 그리고 이제 여름이 다가오며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바다까지. 바다 좋아하는 아이가 흥미롭게 읽은 과학 책, 「바다 아틀라스」다.

지구의 4분의 1만이 육지다. 나머지는 물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고도 부른다. 육지보다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오대양'의 의미부터 시작해 오대양 각각의 특징을 알려주고 있다. 바닷속 탐험은 어떤 잠수함을 타야 가능한지, 바닷속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바다를 어떻게 조사할 수 있는지도 나오고, 파도가 어떤 원리로 발생하는지도 나온다. 바다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만큼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어려운 단어들도 꽤 등장한다.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일단은 쭉 읽어나가보길 권한다. 읽다 보면 내가 몰랐던 내용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그 근거가 빈약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바다와 관련된 과학 상식들이 쑥쑥 늘어나는 느낌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는 흥미롭게 책을 읽었지만, 객관적으로 백 프로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과학을 3학년 때만 접하는 것은 아니기에, 곁에 두고 어휘력이나 사고력이 조금 더 성장한 다음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엄마 입장에서 뿌듯함을 안기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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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밀 나한테 팔아! 맛있는 책읽기 56
김미승 지음, 김정진 그림 / 파란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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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학년이 되면 생존 수영 수업을 받게 된다. 어디선가 3, 4학년 때 수영 수업을 하는 이유가 2차 성징이 신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학년에 하는 거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2차 성징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인데, 그럼에도 신체에 나타나는 묘한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마음이 담긴 것 같아 공감되면서도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는 수영 수업을 앞둔 친구들이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영 수업을 반기는 눈치다. 물장난도 할 수 있고, 교실에 앉아서 받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소담'이는 수영 수업이 너무나 싫다. 처음에는 위에 이야기한 그런 이유 때문일까 짐작했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다. 소담이는 그것 때문에 악몽을 꿀 정도로 수영 수업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거기엔 소담이만의 비밀이 담겨있다. 일부러 감기에 걸려서 빠져야겠단 생각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수영 수업과 그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소담이만의 비밀.

책을 읽는 성인인 내가 보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고민과 비밀이다. 하지만 그런 어른들 틈에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소담이의 모습이 조금 안타까우면서도 내 주변의 아이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었다. 원래 문제에서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그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데, 너무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해 보이는 법이니까. 이런 소담이에게 '미지'라는 친구는 그 비밀을 자신에게 팔라며, 자신의 비밀도 팔기 위해 오픈한다. 소담이는 미지의 비밀을 듣고 나름의 용기를 얻게 된다.

결국 모든 것들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는 다시 한번 느꼈다. 별것 아닌 것도 내가 문제라고 받아들이면 문제인 것이고, 문제인 것도 내가 별것 아니라고 받아들이면 별것 아닌 것이 된다.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나의 기준에 아이를 맞춰 내가 재단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기준을 조금 느슨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단 생각도 더불어 했다. 서로의 비밀을 모두에게 오픈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을 지탱해 주는 우정도 보기 좋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한 걸음 성장하는 두 친구의 모습도 보기 흐뭇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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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의 속담 권법 - 무언 도사와 비밀의 책
서지원 지음, 김규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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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대화 수준의 어휘 수준이 되면 어휘력을 그다음 단계로 성장시키고 싶어진다. (성장하고 싶어 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수수께끼, 속담, 사자성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수께끼는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답변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말장난 같은 답변들도 있어 생각의 틀을 깬다. 속담은 평소에 흔하게 사용하는 여러 것들을 접하며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유추하고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거쳐 본인이 장황하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나 감정을 짧은 한두 문장의 속담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편리해진다. 더불어 고급스러워지기도 하고. 사자성어는 한자 자체는 어려우니 그 사자성어가 탄생한 일화들 위주로 접하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권법을 통해 속담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게 됐다. '황룡의 속담 권법-무언 도사와 비밀의 책'이 그것이다.

이 책 주인공인 '황룡'은 우연한 기회에 신비한 약을 먹게 되고, 그 결과 속담 권법을 익혀야만 하게 된다. 이 책은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혼용되어 있어 우선 아이들의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게다가 '동물'이란 주제로 속담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래'라는 동물을 주제로 한다면 '고래전'이라는 권법을 소개하고 (고래 호흡을 활용한 권법이다. 속담을 정확히 말하면서 사용하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킬 수 있다.) 고래의 특징을 알려주며, 고래와 관련된 속담을 제시한다. 구성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흔한 속담이 우선 떠오르는데, 그 속담 밑에 '고래 그물에 새우가 걸린다'라는 속담이 이어 나온다. 속담만 봐도 대략적인 의미라 느껴지는데 아래 설명과 함께 읽으면 내가 예상한 게 맞는지 혹은 다른지 알 수 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처음 보는 속담이 많아 신기했다. 처음 본다고 해서 억지 느낌이 나는 속담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일상적으로 활용하거나 사용하는 속담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구나 느꼈다. 재미도 있고 지식도 챙기고, '꿩 먹고 알 먹고' 같은 책이다. 다양한 속담으로 언어 지식을 확장하며 보다 탄탄한 어휘력과 문해력을 쌓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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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한국사 미스터리 Why? 한국사 44
최재훈 지음, 문정완 그림, 문철영 감수 / 예림당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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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를 꺼려 하는 엄마 때문에 그동안 마음 편히 학습만화를 접하지 못한 아이. 내가 개인적으로 만화 구성을 크게 좋아하지 않고(감정이 글보다 그림으로 표현되면 오히려 제한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글 책보다 만화책이 오히려 더 챙겨 봐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학습만화에 노출되면 같은 소재의 책이라도 아이는 학습만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가급적이면 학습만화 스타일보다는 글로만 이루어진 책을 권하곤 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본인이 읽는 책은 본인이 선택하는 경우가 높아지고, 게다가 다루는 소재 자체도 전문화(의학, 역사, 추리 등등) 되다 보니 마냥 학습만화를 제한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 독서를 좋아해 글 양이 많은 책도 선택하는 경우가 있어, 이제 학습만화를 접해도 괜찮겠단 생각도 들었고.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만날 수밖에 없는 시리즈인 <WHY>의 신간을 접하게 되었다. 소재 또한 '한국사 미스터리'라니 역사에 흥미가 많은 아이가 좋아할 수밖에.

이 책은 한국 역사 중 알려져 있는 여러 사건과 인물들의 뒷이야기를 보여준다. 아이가 흔히 접하고 알 수 있는 홍길동, 발해 멸망, 삼천 궁녀, 고종 황제 등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몰랐던 이야기들이 더해지면서 역사에 대한 아이의 흥미가 더 높아졌다. 특히 '소현 세자' 챕터에 아이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신을 부검하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존재와 더불어 누가 소현 세자를 죽인 것인지 용의자가 등장하는 전개도 흥미로워했다. 결국 누가 소현 세자를 죽인 것일까. 기록에 전해지는 이야기와 아이가 의심하는 인물 사이의 간극이 되려 역사를 더 찾아보게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다.

WHY 시리즈는 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는 시리즈이다. 아이 또한 이 책을 읽은 뒤 서점을 방문했을 때 방대한 구성의 와이 시리즈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의 제한 때문인지 아이는 와이가 이렇게 많은 권수로 나와있는지 모르던 터였다.) 다양한 소재의 여러 지식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담고 있는 와이 시리즈를 한국사 미스터리라는 소재로 처음 접하는 게 좋은 기회였고, 이 기회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더 읽혀보려고 한다. 결국 독서의 첫 번째 목표는 즐거움이고, 거기에 엄마 욕심이 보태어져 지식 확장을 추구하게 되는 건데 이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시리즈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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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2 : 정신 질환, 마음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1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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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동화, 역사 동화, 수학 동화, 인성 동화는 출간되어 있는 시리지도 많고 전집 구성도 많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 동화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 같다. '의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울 것 같고,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등장할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다르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그것이다.

이 책은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이해를 돕는다. 이번 신간은 12번째, '정신 질환, 마음이 아프다!'는 여러 질병 중 정신 질환을 중심으로 되어 있다. 숨이 갑자기 안 쉬어지는 증상, 과호흡이 와서 산소가 부족해지는 증상, 즉 공황 발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요즘 자주 언급되는 ADHD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서도 다룬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자주 접하고 흔하게 여겨지는 질병이지만 아이 입장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주위의 친구들이 '그래서 그랬나 보다'라고 이해하는 눈치였다. 흔히 '아프다'라고 하면 머리나 배, 다리 등 신체 외부가 다치거나 멍들어서 아픈 거라고 단순히 생각하기 쉽다. 아이들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의 통증만이 아닌 정신이나 마음의 아픔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런 외상 없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경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아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손가락을 꺾으면 소리가 나는 이유'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요즘 이 문제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손가락을 꺾고 손목을 꺾는 습관이 생긴 아이는 왜 그러냐는 나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시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건 좋지 않다, 손가락이 굵어질 수 있다고 타일렀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꺾곤 했다. 나 또한 이 습관을 어떻게 바로잡으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책에서 손가락을 꺾을 때 왜 소리가 나는 건지 그림으로 설명하고 말미에 그렇게 하면 손가락이 두꺼워질 수 있다고 설명해 주니 이전 나의 설명이 과학적 근거를 받침 하며 더 확실해졌고, 아이 또한 다시 한번 귀담아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유익했다.

다음 권은 내분비 관련 주제라고 하니 또 기대가 된다. 성조숙 관련으로 검사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삶은 더 편안해지고, 그런 기술 또한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는 듯하다. 이 과정에 아이들이 예외일 순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들 또한 많은 의료 혜택을 받고, 발전하는 의학에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그 과정을 돕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다른 권들도 모두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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