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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2 : 정신 질환, 마음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ㅣ 의사 어벤저스 1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5/pimg_7400241883809987.jpg)
과학 동화, 역사 동화, 수학 동화, 인성 동화는 출간되어 있는 시리지도 많고 전집 구성도 많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 동화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 같다. '의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울 것 같고,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등장할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다르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그것이다.
이 책은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이해를 돕는다. 이번 신간은 12번째, '정신 질환, 마음이 아프다!'는 여러 질병 중 정신 질환을 중심으로 되어 있다. 숨이 갑자기 안 쉬어지는 증상, 과호흡이 와서 산소가 부족해지는 증상, 즉 공황 발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요즘 자주 언급되는 ADHD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서도 다룬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자주 접하고 흔하게 여겨지는 질병이지만 아이 입장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주위의 친구들이 '그래서 그랬나 보다'라고 이해하는 눈치였다. 흔히 '아프다'라고 하면 머리나 배, 다리 등 신체 외부가 다치거나 멍들어서 아픈 거라고 단순히 생각하기 쉽다. 아이들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의 통증만이 아닌 정신이나 마음의 아픔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런 외상 없이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경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아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손가락을 꺾으면 소리가 나는 이유'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요즘 이 문제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손가락을 꺾고 손목을 꺾는 습관이 생긴 아이는 왜 그러냐는 나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시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건 좋지 않다, 손가락이 굵어질 수 있다고 타일렀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꺾곤 했다. 나 또한 이 습관을 어떻게 바로잡으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책에서 손가락을 꺾을 때 왜 소리가 나는 건지 그림으로 설명하고 말미에 그렇게 하면 손가락이 두꺼워질 수 있다고 설명해 주니 이전 나의 설명이 과학적 근거를 받침 하며 더 확실해졌고, 아이 또한 다시 한번 귀담아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유익했다.
다음 권은 내분비 관련 주제라고 하니 또 기대가 된다. 성조숙 관련으로 검사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삶은 더 편안해지고, 그런 기술 또한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는 듯하다. 이 과정에 아이들이 예외일 순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들 또한 많은 의료 혜택을 받고, 발전하는 의학에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그 과정을 돕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다른 권들도 모두 찾아 읽어보고 싶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5/pimg_7400241883809989.jpg)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