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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과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기록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자 수단이다. 

기록은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종합하는 과정이다. 내가 생각하고 겪고 느끼고 만나고 행하는모든 것을 메모하면서 그 메모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지가 드러난다. 그것을 정리해 남기는 것이 바로 기록이다. 맥락을 파악하고 핵심 포인트가 되는 부분의 키워드 위주를 요약하는 것이다. 요약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기화'에 숙련될 수 있도록 연습하자. 키워드 위주로 요약하는 기법은 자기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내가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는 자기만의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후 키워드 사이의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게 자기화의 핵심이다. 기록의 핵심은 간단하다. 제일 유용한 것을 골라서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즉 해당 기록이 가치 있는 것인지 평가한 다음 어떤 기록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선택한다.

나는 누구인가. 여태까지 살아온 내가 바로 나다. 현재의 나를 만드는 건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들이다. 기록은 과거의 반성이자 현재의 발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이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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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파스칼 키냐르는 문학론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독자들에게 거침없이 표현한다.

키냐르는 반철학적이다. 철학을 단호히 반박한다. 철학이 생겨난 뒤로 서양의 전 역사에 걸쳐 흐르는 반철학적 문학 전통은 그는 '사색적 수사학'이라고 부른다. 사색적 수사학의 과거를 되살리려는 것이 아닌 박해 받은 한 전통을 기록을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키냐르는 말한다. 

언어가 갖지 않은 것을 제공하는 언어, 그것이 수사학이다. 언어는 그 자체로 탐구다. 언어는 인간의 유일한 사회이다. 언어에 의미론적인 기능이 있다면 목소리 같은 행복이고, 그 근원은 기쁨이 끌어내는 비명이 될 것이다. 추론 불가능한 그 비명은 인간 언어에 고유한 소리다. 

작가는 우리에게 책 내용의 예상과 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오직 몰입과 집중만 요구한다. 내용은 난해하고 그가 근거로 제시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작품들이 우리의 길을 잃게 만든다. 하지만 겁내지 말고 의지를 갖고 떠돌다가 책 속으로 들어가면 평온한 산책로가 될 수도 있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마음에 드는 곳에 이르면 머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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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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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통찰력과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글을 쓰며 독자들에게 감동과 여윤을 선사한다. 타인의 삶을 나를 걷혀 에세이로 표현한 글쓰기. 내용을 파고들면 들수록 우리 내면에서는 비명 지르고,불타오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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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작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작가는 현실적이고 날카롭게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준다. 건설적인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의 감정이 몸을 집어 삼퀴고 있을때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들. 현재의 중요성을 알고 현재에 충실히 매진 할 수 있는 우리의 마음가짐. 살면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인간관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

물론 마음이 약한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환자들을 유심히 보면서 알게 된 진실은 인간에게는 나쁜 심리 습관을 과감히 끊어 낼 심리적 역량이 충분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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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부유한 기업가와 노동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계급투쟁이 토리노 만큼 길고 굵게 역사에 기입된 사례는 흔치 않다. '피아트'는 이탈리아의 거대한 자동자 생산기업이었다. 피아트의 창립자이자 경영자였던 아넬리는 미국의 '포드주의'를 표방한다. 피아트는 생산리듬을 가속화하고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가장 최근의 과학적 기술,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하고 컨베이어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탈리아에 처음 구축하였다. 그렇게 경제적 부흥과 기업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강렬한 파업을 낳았다. 집회,시위가 더해져 항의는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갔다. 토리노가 격렬한 노사갈등의 무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토리노는 반파시즘의 반대의 가치를 선명하게 내세운 도시이기도 했다. 고베티,그람시를 비롯한 반파시스트 지식인들의 요람이기도 했다. 토리노를 '고베티의 도시라고 부르는 것도 반파시스트의 자유주의 지식인들의 열망과, 고베티의 반파시즘의 갖는 강렬한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현재 토리노는 20세기의 격동적인 토리노가 아니다. 진정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허한 도시이다. 그렇기에 토리노는 여전히 짙고 모호한 자줏빛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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