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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뤼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중국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랑. 왠지 낯설다. 내가 만난 중국인들은 자국 뽕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 적어고 그거에 상당 부분 종속되어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중국인을 내가 기본적으로 싫어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그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 자랑스러운 자기네들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큰 것. 엄청난 것. 대단한 것. 많은 것. 강력한 것. 오래된 것.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감성이리곤 이런 것 밖에 없는 게 중국이란 나라다. 나는 중국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은 정말 어마어마한 국가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적어도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것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솔직히 처음 받았을 때 낯설었다. 중국에 있는 어떤 사람이 에세이를 쓴다는 것도 어색했고, 그 주제가 ‘사랑’이라는 것도 낯설었다. 그리고 책에 나온 저자의 글들은 더더욱 낯설었다.
나의 중국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저자가 쓴 아름다운 글, 통찰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무너져 내렸다. 중국인도 사람이구나. 중국인도 눈물을 사랑으로 눈물을 흘리는구다. 중국인도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이란 것이 무엇인지 아는구느 등. 보통 중국하면 떠오르지 않았던 감정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책의 내용들은 대부분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저자 주위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을 통해 사랑에 접근을 했다. 낯설지 않았다. 굳이 중국이라는 틀에 박혀 이 에세이를 볼 게 아니라, 그냥 사랑에 관심이 많은, 사랑에 대해 꾸준히 생각한 사람이 쓴 글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던 것 같다.
집에 갇혀 지낸지 3개월 째. 중국인을 만난적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를 만나지 못했지만 적어도 저자는 나 자신을 가두고 있던 중국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