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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스무 살 - 나를 사랑하는 20대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시선
이가영 외 지음 / 치읓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글은 그것 자체만으로 소중할 때가 있다. 그들이 누리고 있는 사회적 지위가 어떠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라는 것 자체가 중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떠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경제성에 입각한 사고다. 무언가 확실한 것, 단일한 것을 찾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머리 속에 체화됐기 때문에, 그러한 단일성을 찾는게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한다는 것은 굳이 앞에서 말한 그런 중요한 정보가 없더라도, 그것 자체만으로 중요할 때가 있다. 이것은 무언가 발전을 기대하거나, 무언가 성장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간 자체가 인간을 원하는데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이 책이 좋았다. 솔직히 저자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그냥 20대이기 때문에 나름 호기롭게 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안전한 대학에서 안전하게 글쓰고, 총장이 책까지 써주는 혜택을 이들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집어 치우더라도, 나는 언젠가 내 이웃이 될지 모르는 이 사람들의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20대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무언가를 이들이 얄려주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누군가로부터 “나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라는 말 자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