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는 - 스물여덟 언어의 사랑시 세미오시스 교양총서 2
한국외대지식출판원 편집부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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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었다. 솔직히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읽었던 것 같다. 특히나 나는 외국인들이 쓴 시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더욱더 나는 누군가를 사랑해본적도 없다.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과연 좋은 책일까.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제까지 해본적이 없는 달콤한 상상이란 것을 해봤다. 그것은 아이스크림이나 설탕과 같은 곳에서는 느낄 수 있는 싸구려 단맛과는 다른 것이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이 설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 만으로도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모두 다른 시공간에 살던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쓴 것이다. 하지만 이 시들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은 설랜다는 단 하나의 감정이었다. 낯뜨겁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단 하나인 것 같다.

아무리 우리가 다른 개성과, 다른 시대와, 다른 관념을 갖고 살고있을 지라도,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것,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시들을 읽으며 내내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사랑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함과는 다르게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소프타함이기에 강력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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