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 - 가짜 이야기, 진짜 이야기, 이야기의 순간
조서연 지음 / 아우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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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어원은 무엇일까. 이야기라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라고 축약식키기에는 너무나도 포괄적인 맥락을 갖고 있다.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조서연 씨는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어색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지기도 힘들다. 또한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면 그 루틴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글쓰기라는 것은 이 같은 어떻게 보면 이 가은 습관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기 위해 미치도록 노력하는 것일 게다.

나 또한 그랬다. 대학에서 잠시 배운 글쓰기는 세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글쓰리라고 해서 가르치는 게 자소서라는 것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해서였다. 그리고 기말고사 주제 또한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 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에는 적지 않은 한계가 있다. 풍부하게 텍스트를 읽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도 못하며 나아가서 어떻게 그 이야기라는 것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는 그러나 우리에게 이야기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형식적인 글이 아니라 다른 텍스트들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의 야이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실용서로서의 기능을 하는 책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근본적으로 도드라지게 보여준다. 이야기라는 것을 할 때 우리가 무엇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우리는 또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짧고 굵은 책이다. 한편으로는. 몇 권의 책들 게다가 소설들이었기에 그 안에서의 맥락을 저자는 압축해서 보여준다.

간단하게 자신의 글쓰기 능력 혹은 이야기 능력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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