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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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만이 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대가 내가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들은, 책의 표지 때문이다. 요즘 채들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단순한 것들은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90년대 초 혹은 80년대 초에 만들어진 책을 읽을 때에는 약간의 레트로 감성이라도 나서, 뭔가 간직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글쎄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의 표지로부터는 뭔가 딱히 그런 힘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를 내가 읽게 된 이유는, 그간 내가 써왔던 글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기자라는 것은 단순히 기사를 기계적으로 쓰는 사림이 아니다. 한 문장을 스더라도, 어떤 서술어를 쓸지, 어떤 수식어를 쓸지, 어떤 명사를 쓸지 등등. 사람들은 알지 모를지 모르지만, 그들이 현상의 핵심을 알게하기위해서, 언어를 조율하는 사람이다. 언어라는 것은 그리고 글이라는 것은 쓴다고 해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그릇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자신의 그릇 안에 있는 언어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릇이라는 것이 가변적이라는 점 또한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그릇이란 키울수도 있고, 특정 방향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를 읽는 동안, 나는 내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내용이 좋은 글만을 좋은 글이라고 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양선희 대기자의 책을 보면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장이라 할지라도, 한글의 리듬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한 글과의 차이점을 볼 수 있었고, 문장의 호흡 또한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이란 것에 얼매이지 않고도, 얼마나 글의 형태를 바꾸는 것 만으로, 입체적이고 풍부해 보일 수 있었는지, 글을 가지고 노는 기술이란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었다.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라는 책의 장점은, 단순히 이 책이 자신의 글을 성찰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그냥 한번 읽고 마는 사람에게는 많지 않는 책의 내용으로 인해, 금방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짧은 책을 곱씹고 읽는데 거의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양선희 기자가 책에서 이야기 해준 예시들을 이해하고, 그 예시속에서의 차이를 내가 이제까지 쓴 글에서 발견하고, 단순히 내가 이제까지 잘못쓰고 있었던 것, 비효율적으로 썼던 것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들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 책은 단순히 독서를 넘어서, 실용서로서 자신의 글에 적용해서 읽어보면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이 책은 인프라편이다. , 양선희 기자는 글쓰기를 잘 하는 법에 대해서,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는 것! 다음번에는 글쓰기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꼭 한번 읽어보고 ᅟᅵ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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