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전환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먼즈와 생태법
프리초프 카프라.우고 마테이 지음, 박태현.김영준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국제정치를 공부할 때 직면하는 한 가지 문제점은 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에 대한 강제력을 갖고 있지 못한다는 현실이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국가이긴 하나, 만약 MCU의 와칸다와 같은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다면 물론 와칸다는 첨단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경제 생테계, 즉 미국에 종속되지 않는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해당 국가를 무릅 꿇리기 어렵다. 현재 미중 무역전쟁도 미국의 강제력,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과거 미국이 일본에게 했던 압력이 중국에게는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무역과 환율을 통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을 통한 전쟁은 경제의 고리로 하고 있지만, 미국과 전쟁을 벌였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혹은 미국이 공작을 했던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를 보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힘이 그렇게 다른 나라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힘의 논리는 단순히 미국이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지키려고 할 때에도 똑같이 작동된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쟁과 현재의 무역 전쟁을 미국이 감행했다면, 미국은 지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그간 온갖 종류의 기후 변화 협약에 가입했고 또한 다른 나라들에게 이에 대한 연대를 촉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본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똑같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미국의 압력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어쨌든 한 국가가 나아가려는 방향에 대하여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해당 국가에 속해있는 기득권 그리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는 시민들의 의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최후의 전환> 서평단에 신청을 했을 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국가가 만국가에 대한 투쟁을 하는 시대에 기후변화 협약 혹은 정말 우리 인류가 공동체를 위한 프로세스에 합의할 수 있을까. 강제력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UN이나 EU와 같은 거대한 기구를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 <최후의 전환>의 메시지는 다소 다르다. 이 책은 법과 과학의 차원에서 기후변화의 문제를 다루었다. 어떻게 보면 법이라는 정치의 영역에서 보면 각 나라에 대한 강제력은 행사될 수 있고, 실현되기도 어렵다. 물론 과학의 차원에서는 아무리 많아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기후변화 등과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들이 나왔는데도 우리 인류는 끊임없이 자신들의 이해에 따를 뿐, 과학이 예측해주는 미래의 위험은 들은채만채 할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두 분야. 즉 법과 과학이 하이브리되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은 분명히 있다. 과학적 측면에서 입증된 위험을 어떻게 우리 인류에게 강제할 수 있을까에 대한 통찰은 상당히 들을만한 이야기고 나 또한 설득당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비록, 솔직히 저자들이 마지막에 내놓은 결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과연 가능할까와 같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래도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 저자들이 했던 통찰은 이전까지 들어보지 hat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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