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역사
에밀리 프리들런드 지음, 송은주 옮김 / 아케이드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어색할지 모르겠다. 여자를 그것도 아이를 늑대에 빗대는 것 말이다. 이상한 일이다. 나는 한번도 여자를 늑대에 빗댄 콘텐츠를 본 적이 없었다. 정글북 주인공이 늑대 엄마에게서 키워진 것 정도가 다. 그것 외에는 늑대와 여자를 연결 시킬만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늑대는 언제나 남자로 상징시 됐고, 늑대는 또한 언제나 어린 여자 아이들을 공격하는 혹은 연약한 동물들을 공격하는 콘텐츠로 많이 상징시 됐다. 그런데 한 여자 아이의 일생을 늑대에 빗댄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솔직히 이 점. 책을 받기 전 이러한 독특한 점이 내가 이 책에 끌리게 된 주된 이유다.

하지만 나가 갖고 있던 편견 때문이었을까. 이 책의 주인공 린다는 완전한 늑대였다. 늑대가 갖고 있는 분위기. 늑대가 갖고 있는 습성 등. 늑대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웬지 모를 차가움과 날카로움 그리고 초연함이 린다에게서 전해졌다.

이 책은 이런 늑대같은 여자아이 린다의 성장소설이다. 대부분의 성장소설이 그렇듯 이 책 또한 대부분 차가운 분위기가 작품내내 연출된다. 왜 그럴까. 그리고 이러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까 할 정도라, 마치 책을 읽다가 감정이 베이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픔은 또 하나의 성숙이라고 하지 않았다. 아마 우리가 알고잇는 대부분의 청소년 문학 작품들. 그것도 그들의 내적 성숙을 그리기 위한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들이 그들의 가슴에 생채기는 내는 이유도 모두 이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 작품. <늑대의 역사>가 그것들과 같은 선상에서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바로 린다라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다. 그리고 린다를 둘러싼. 허허벌판 같이 차갑고도 날카로운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이 책을 읽기에 가장 적당한 독자는 청소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른이 읽지 말아야 할 소설은 아니다. 콘텐츠를 연구하는 살마에게는 저자가 만든. 린다가 생활하는 세계관이 독창적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또한 어른들은 지나날 자신이 청년 시절 받았던 생채기를 떠올리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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