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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 : 청소년.학부모편 -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5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5월
평점 :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리는 한 그 나침반은 틀리는 일이 없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성균관 스캔들에 나오는 정조가 뱉은 대사 중 하나다. 나는 이 표현들이 너무 좋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혹은 누군가의 흔들림을 보면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한가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아! 그 혼들리는 사람은 얼마나 불안할까. 어느쪽이 정확히 북쪽인지 모르고 계속 좌우로 흔들리는 바늘의 마음을 이 세상에서 모르는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 친구와 사귀어야 하는지 그리고 사귀지 말아야 하는지. 이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지 아니면 말아야 하는지, 주변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까지 수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이런 불안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내가 앞에서 한 말.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리는 한 그 나침반은 틀리는 일이 없다”는 말은 단어 몇 개를 꼬아서 듣기 좋게 만든 하나의 대사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 대사를 드라마에서 절대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정조가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세계에서 이 바늘들은 누구일까.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세계의 바늘은 바로 유생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들 혹은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 경험이 없는 사람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를 미리 마주해본 사람은 없지만, 과거의 엇비슷한 경험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차이는 그 상당한 갭이 있다.
이 책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는 그런 우리 사회의 바늘들을 위한 책이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뒤에서 쉼없이 밀고 있지 않은가. 자신들 스스로의 나침반을 갖고 생각하며 걷기 보다 누군가가 주변에서 계속해서 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이야기를 속삭인다. 저렇게 해야 성공한다.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 혹은 지금 이것은 꼭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포기해야 한다 등. 자신 스스로의 판단보다 주변에서 만들어 준 실패 혹은 타자의 의해 만들어진 성공에 의해 자기의 앞날을 결정하기 일수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 우리의 이전 세대보다 더 불안한 것이 아닐가 싶다.
이 책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는 청년들에게 속삭인다. 고통도 언젠가는 스펙이 된다고 물론, 그 고통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고통이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결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결론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맥락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그런 청소년들이 불안해 하는 사안들을 대부분 종함적으로 담고 있다. 물론 내가 청소년들의 불안감을 100%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불안함을 잠재울 가랑비 적도는 이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그들은 세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할 노하우도 없으니, 이 책의 저자가 봐온 여러 사례들은 청소년들을 돕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