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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에 대하여
켈리 마리아 코르더키 지음, 손영인 옮김 / 오아시스 / 2019년 5월
평점 :
사랑은 언제 누가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가? 이 책을 보기 전에 들었던 생각이다. 사랑을 둘러싼 인류사의 문제가 많은데, 특히 하층 혹은 중층 계급에서 어찌 그것을 간단한 문제이고, 남녀간의 문제로만 여겨지곤 했다.
그래서 사회적인 해결이 가장 어려운 분야가 됐다. 개인간의 문제로서 언제나철머 여기어 졌고, 가시화 되기도 어려운 분야가 사랑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던가! 때론 남녀간의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화된곤 했다.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일이 있어도, 때리는 일이 있어도 혹은 살해하는 일이 있어도 말이다. 강간을 하든 때리든 혹은 살해든 그 어떤 것도 합리화 될 수 있는게 없었다. 하지만 강간 혹은 강간에 가까운 남자의 강한 데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고 로맨틱한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자주 그런 것들이 출몰 했다. 때리는 것은? 맞다. 이건 그런데 어쩌면 쌍방적인 면이 약간은 포함되어 있다. 남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혹은 다른 마음을 먹었을 때 드라마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의 싸대기를 때리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렇게 큰 부분은 아니다. 여자들이 결혼해서 겪는 폭력에 비하면 거의 애교에 가까운 수준의 폭력이라고 할까. 살해? 우리나라에서도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남녀간의 문제가 종교적인 것에 닿아 있는 나라에서는 살해 또한 합리화 된다. 자신의 아내 혹은 자신의 딸이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하면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름의 명예살인으로 말이다.
사랑이 뭐길래 1/2분의 일로 태어나는 사람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까. 어떻게 보면 이따위 것 없어도 1/2이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면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는 정말 불편한 책이다. 아마 연애를 상상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결혼을 한 사람들은 이 책 보기를 상당히 꺼릴 것이다. 왜? 그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과 벌어진 여러 에피소드들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런 호나상을 걷어내면 본질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켈리 마리아 코르더키는 그것들을 말한다. 우리가 상상하고 생각해고 당연시 해왔던 사랑과 로멘스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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