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수업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
문광훈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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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수업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실용 학문도 아니고그것을 들어봤자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남는 것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과거에 갖고 있었다뿐만인가나는 옛날에 미술이라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다낯선 단어들과 이해하지 못할 그림들을 해석이라고 지껄이는 교과서의 내용들을 읽을 때마가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하고왜 이것 또한 시험 과목에 포함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미학의 첫 걸음이 되는 미술을 공부하면서부터 이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미학 자체를 배우는데 있어서 상당한 거부감이 발현 했던 것 아닌가 싶다실제 미학이라는 것을 직접 들어본적도 혹은 공부해보지도 않으면서 그냥 아름다을 자가 들어가는 것 만으로 현기증이 날 정도로 외치기만 했으니 말이다.

 


             

 

미학 수업

 

서두는 여기까지 하자어쩌면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미술에 대하여 괜한 공포함 혹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억한 감정이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이 책은 가장 가볍게 이야기하면 꼰대 스럽지 않다자신이 이와 같은 것을 해석했으니 당신은 여기에 대하여 외우시오그리고 잘난 척을 하시오!와 같은 입장이 아니다.

저자인 문광훈 교수는 미학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이 책을 통해서 미학을 알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움이 무엇인가 머릿속에 있는 서재에 책 한 그림 한 장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탐구와 관찰을 통한 새로운 시도라고 이야기 한다저자는 예술을 깊게 바라볼수록 각 개인의 삶에 깃들어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발견하기 쉬워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단지 머릿속에 유명 예술작품 하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곳곳에서 여러 가지 보람들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나는 해석을 했다.

또한 어쩌면 저자인 문광훈 교수가 의도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으나나는 미학이 단순히 삶 속에서의 아룸다움에 대한 통찰뿐만이 아니라사회 자체에 대한 통찰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내가 좋아하는 칼럼리스트 중에는 이라영 씨가 있다한겨레에 실리는 그녀의 칼럼을 언제나 보며 날카로운 사회의 통찰을 읽는다비록 미학 자체와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그녀 또한 예술사회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미학을 통해서 개인의 일상 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늦걸음마이긴 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푹 빠져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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