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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자의 시대 - 수익률 1000% 시장에 도전하라
정민규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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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긴 거의 6개월 전이긴 하다. 한 잡지 – 정확히는 시사저널이다-에 이런 기사가 적힌 것을 봤다. 아니 그것 심지어 커버스토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커버스토리는 오늘 내가 리뷰 해야 하는 <북한 투자의 시대>라는 책의 제목과도 비슷하다. 그 제목은 바로 “북한 투자 이렇게 하라”였다. 솔직히 엄청난 실망을 했다. 뭔가! 옛날에는 이렇게까지 썩은 주간지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대놓고 장사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냥 “북한은 이렇게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정도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북한 투자 이렇게 하라”라고 이야기를 하니 솔직히 말해서 내가 과거 좋아했던 주간지가 왠지 찌라시가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받고 읽어보니 왜 그 주간지에서 그토록 북한 투자에 대한 펌핑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북한 투자의 시대>는 제법 북한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잠재력에 대하여 잘 설명해 놓은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과는 달리 제법 심도있고 신뢰성 있게 북한 경제의 상호아을 옅볼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제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무엇보다 2장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북한이 경제 발전에 시동을 걸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다루는 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북한 경제와 관련하여 나의 통념이라고 해야 할 것들이 가장 많이 깨졌다는 점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물류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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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썰전>에 노회찬 의원이 출현할 당시 중국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 국경지대에 있는 중국 땅을 간 적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노회찬 의원 왈 돌멩이 하나를 북쪽으로 던지면 러시아, 떨어뜨리면 중국, 남쪽으로 던지면 북한 그리고 제법 멀리 던지면 일본“이라고 이야기 한 것 같다. 정호가히 그 지명이 어디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이 말을 통해서 북한이라는 나라가 왜 통일이 됐을 때,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는지 알았다.
제법 큰 경제권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섬이 되지 않는 것이며, 중국 또한 동북아의 땅끝까지 올 수 있으며, 러시아 또한 우리나라로 싼 값에 천연가스와 같은 것들을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뿐만인가, 단순히 여러 국가들이 국경이 닿아 있다는 것은 지리적인 차원을 넘어서, 활발히 교류가 벌어지고, 그곳에서의 경제 또한 활발해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 그리고 유용했던 부분 또한 이를 다룬 PART2의 ‘북한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물류의 허브’라는 부분이었다.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 (물론 금융업이 발달하긴 했으나) 나름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외에도 여러 국가들과 국경이 닿아 있는 유럽 또한 이와 같은 지리적 요건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북한에 투자하면 우리 또한 단순한 지리적 차원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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