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먹는 실패학 -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김동호 옮김 / 북스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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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무언가를 복기하는 일은 정말 싫은 일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일은 귀찮았다. 나의 게으름이라고 해야 할까. 그 편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모의고사를 볼 때에도 솔직히 가위 표시를 해 놓은 것에 대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내가 만든 오답을 최대한 짧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선생님이 해놓은대로, 마치 그냥 오답노트를 작성해 놓은 것처럼 흉내만 내서 보냈다. 그게 내가 아마 수능을 못본 이유가 아니었을가. 그랬다.

실수를 다시 보는 것은 언제나 괴로운 일이다. 아마 그것은 단순히 학교 내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크게 다른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다신 한번 보는 것 자체만으로는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즉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실수를 다시 한번 봤다고 느끼는 성취감만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내가 한 실패들을 다시한번 보고,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보는 것 또한 상당히 중요한 것일지 모르겠다.

<써먹는 실패학>은 그런 복기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단순히 실수를 한번 보라고 하는 꼰대같은 책은 아니다. 실패를 어떻게 돌아봐야 하고, 그 실패를 보는 순간에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어쩌면 이 책을 다시 한 번 봤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라도 알아내고, 이것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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