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 - 파괴적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엇을 읽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공병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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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 누나는 머리가 좋았다. 그럴만 했다. 누나는 서울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을 졸업하고 그 학교에서도 특출난 아이들만 간다는 사회학과에 진학했으니 말이다. 어느날 나는 효정 누나에게 어떻게 그렇게 머리가 좋냐?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누나 왈. 어렸을 적부터 누나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평소에 누나는 글자 자체를 보지 않는 사람 같았다. 틈만 나면 휴대폰으로 게임을 했지, 그녀가 책을 들고 있는 모습 혹은 글자를 읽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효정 누나와 같은 사람을 살면서 꾀나 많이 만났다. 학벌이 좋지 않아다, 혹은 학벌이 좋아도. 대개 어렸을적부터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뇌가 스펀지처럼 유연한 사람들 이었다. 정말 머리가 좋다고나 할까. 그들이 살고있는 사회적 위치가 어디든 간에 그들은 생각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일반 사람들이 그냥 시킨것만 하는 것과 달리, 그들은 자신들에게 들어온 정보를 인풋하고, 그것을 자신의 머리에서 해석을 했다. 그리고 그 해석한 내용을 아웃풋으로 내놓는다. 물론 사람들마다 그 해석한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오 오래 몸을 담은 사람들은 대개 좋은 인풋을 내놓는다.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외향을 갖추고, 그 안에는 자식의 생각이 들어간 결과물로 채워 놓는다.

나는 다독과 정독을 한 사람들은 마치 머릿속에 이지스함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100개가 넘는 타겟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듯,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들어올 어떠한 의문이던지 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분명한 대응을 내놓는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냉 떼우고 지나가려는 것과 달리, 책을 읽은 사람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하나하나에 대하여 신중하고 일정한 방향성이 있는 것들을 내놓는다.

<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에서 말하는 무기. 독서가 무기가 된다면 단순히 소총은 아닐 것이다. 내가 앞에서 이야기 한 이지스함과 같은 무기일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인류에게 있어 독서라는 것은 2000년도 전부터 하던 것이다. 과거 사람들이나 현재 사람들이나 이지스함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무엇일까. 그 사람들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겨우 소총 한자루로 들고 싸우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어디에서나 적용 가능한 무기를 갖고 있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인생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의 인생보다 좀더 풍부하고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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