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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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질 수 있을까. 솔직히 장담할 수가 없다. 이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는 미치도록 무언가에 몰입해야만 했다. 미친 세상에서는 그랬다. 그런데 이 미친 세상에서 괜찮아 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미친 사람들. 미쳐야만 하는 사람들은 괜찮아진다는 것을 덜 미칠 수 있다. 혹은 미친 곳에서 잠깐 어디론가 갈 수 있을까를 상상하지 않을까. ? 라고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괜찮았던 사람. 평범한 인간으로서 괜찮았던 사람이 대한민국에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아지는 중입니다>의 저자는 스웨덴으로 떠난 스웨덴어학과 사람이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자신이 전공한 것을 살려 다른 나라로 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자는 별로 괜찮아진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에선 미친게 일반적인 사람이다.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괜찮아지는 중이라는 것은 미친 삶에서 자신을 인간적으로 회복해 간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의 한가한 책 표지에서부터도 약간의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여자가 조용히 자신의 머리를 맨다. 하지만 머리띠는 화려하지 않고 여자의 머리카락도 딱히 정렬된 것 또한 아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을 동여 맬 뿐.

책의 내용도 이 책의 표지와 많이 닮았다. 평범한 것을 그냥 이 사람은 묵묵히 해 나간다. 일상을 그냥 살아간다는 것. 자연이 인간에게 준 대로 그냥 묵묵히 살아간다는 것.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무언가를 하고, 사과가 맛있어 보이면 그냥 따먹을 수 있다. 도시나 미친 사회에서는 비정상적이다 비도덕적이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 사람들의 욕망이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덮어질 수 있는 곳. 이 정도면 어던 미친 사람도 괜찮아 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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