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행복 - 내려놓고 나니 찾아드는
김기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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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뭘까. 오랫동안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서울대에 가면 행복할까. 하버드에 가면 행복할까. 삼성에 들어가면 행복할까. 기자가 되면 행복할까. 그렇게 고민은 고민을 물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행보한 것일까. 뭔가 특출나면 엄청나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 인생을 스펙타클하게 살면 엄청나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내 뇌를 때리곤 했다. 지금 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에게 행복이란 것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스스러 무언가를 만드는 것보다 남이 만들어놓은 것을 내가 수용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 그것아 나의 행복이었다.

<보통의 행복>은 정말 특별한 책이 아니다. 평범한 책이다. 이 스노우폭스라는 출판사에서는 이런 책들을 주로 출간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그동안 참아왔던 혹은 미래로 유예했던 행복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고 행복을 유예했다. 어쩌면 지금의 고통을 저당잡아 미래의 행복을 도보하려 했던 것이었으나 이 일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래의 행복을 믿는다는 것은 마치 고리대금업자에게서 돈을 빌린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을 미루면 미룰수록 현재는 고통스러워지고 미래에는 그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결국 행복이 아닌 불행의 연속이다.

그랬다. 나의 가슴에는 구멍이 하나 뻥 뚫린 것 같다. 인간으로서 인간의 행복고과 관련하에 태울 수 있는 것은 다 태웠다고 해야 할까. 모든 것이 연소 됐다. 무언가를 태우면 새까만 제가 남는다고 하지만 내 가슴에는 그런 제 또한 하나 남아있지 않다. 불이 모든 것을 연소해 하늘로 날려 버리고, 자신마저 연소시켜서 가슴 안에 구멍르 낸 듯한 느낌. 그것이 행복을 잃어버린 나의 처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나하나 일반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한번 다가가볼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다. 늦었지만. 태어난지 30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행복에 대한 망각을 버리고 첨천히 움지여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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