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네이버는 알고 있을 겁니다” “네이버의 간부급들은 솔직히 입이 간질간질 할 겁니다” “네이버가 맘만 먹으면 여론은 언제나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대선 때마다 나오는 네이버와 관련된 음모론이다. 솔직히 나 또한 이런 음모론자들의 말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얼마 전에 네이버의 뉴스 댓글 관련된 안이 나왔다. 네이버는 그 안에서 실시간 검색어 시스템을 없애기로 했고, 가능하면 언론사의 뉴스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안다고도 했다. 왜 이러한 안들이 나왔나? 가장 중요한 것은 네이버가 여론을 만드는데 혹은 여론을 변화시키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언 언론사가 공급한 뉴스가 아니라 네이버에 나와있는 뉴스들을 본다. 그게 사실이다. 네이버가 원하는 의제를 실시간 검색어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네이버는 갖고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시끄럽다면... 우리나라 반대편에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네이버와 달리 딱히 실시간 검색어를 갖고 있지도 않고, 뉴스 링크도 모두 아웃링크 돼 있다. 즉 구글은 포털사이트의 역할인 네티즌들이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빠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구글이다. 네이버는 여론의 향방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바꾼다면, 구글은 조용하다. 구글은 딱히 실시간 검색어나 뉴스캐스트도 하지 않는다. 그냥 시민들이 어떤 뉴스를 만들고 있는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그런 책이다. 조용한 포식자. 구글이라는 플랫폼을 갖고 있으면서 조용히 정보 시장을 정복하고 있고, 엄청난 이익을 벌고 있는 구글의 트렌드에 대해서 조명한 책이다 솔직히 누가 트럼프가 당선될지 혹은 브렉시트가 정말 될지 알았겠나. 아무도 몰랬을 것읻. 시민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욕망은 은밀하다. 은밀하기 때문에 옆에있는 사람조차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그들이 다른 욕망과 접촉할 때 나타난다. 그들이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구현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한다. 정보를 흡수한다. 구글은 이 은밀한 욕망을 알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재밌었다. 충격과 공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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