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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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우리의 정치권은 바뀌었을까? 아니면 바뀔까? 매번 이런 기대를 갖고 정치를 보지만 정치가 바뀌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생각을 해보자. 전 지구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매일 밤 9시에 나가 집 앞에 있는 바다를 관측한다고 해서 우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잠깐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우리난 바다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까? 아마 대답은 no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바다와 연결된 부분들을 세세하게 알지 못하면 우리는 지구 온난화가 한참 진행되고 있어도,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저 집밖으로 나갔을 때 오늘도 파도가 치고 있구나정도의 색각 이외에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매일 나오는 뉴스 혹은 신문만 봐서는 정치판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정치판의 파도는 매번 친다. 가끔가다 선거라는 태풍이 불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을 변한건지 아니면 한차래 쓸려 지나가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아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본질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이다.

<정치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책의 제목과는 역설적으로 이 책은 정치를 잘 아는 학생들이 쓴 것 같다. 솔직히 이야기 해서 잘 썼다. 이 책 한권을 통해 정치권이라는 곳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변수가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선거, 세금, 예산, 위원회 등등등 국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판을 통해 우리는 우리 정치권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사람들은 학부 학생들이다. 솔직히 이 책에서 드러나는 고민의 층위는 그렇게 깊지만은 않다. 어저면 되게 표면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정치에 대한 이러한 정보도 없이 기자들이 날라주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정치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방식으로 가야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위해서는 이 책에 있는 내용정도는 알고 비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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