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평점 :
핵 미사일 발사 버튼을 트럼프가 갖고 있는 것보다, 핵 미사일 버튼을 김정은이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은 고작 7살 짜리 꼬마아이가 갖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트럼프 혹은 김정은보다 훨씬 핵 버튼에 대해서 중립적이고 천진난만한 생각을 갖고 있을 아이가 왜 더 불안한 것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아이가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어른보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았을 아이에게 전 세계의 평화를 한순간에 깨버릴 수 있을만한 단추가 옆에 하나 놓여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에어포스 원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간에 로켓맨이라 부르며 서로에 대해 핵단추가 더 크다고 이야기하는것과 비교하여 전혀 안전한 상황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자 여기에 그런 어린 아이같이 사람들의 환상 혹은 꿈을 먹고 사는 회사들이 있다. 흔히 FAANG이라 불리우는 회사들이다. 참고로 여기에서 N은 빼도록 하자. 이 책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는 N은 나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FAAG는 모두 각자의 플랫폼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다. F 페이스북은 세상 사람들을 모두 연결시켜준다는 꿈을 우리에게 심어주었고, A는 이세상의 그 누구도 불편하게 쇼핑하지 않겠다는 꿈을 A 애플은 혁신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G 구글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답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플랫폼을 갖고 이 플랫폼으로 장사를 하는 회사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땅을 갖고 거저 돈을 먹고 있는 회사들이기도 하다.
어쩌면 플렛폼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사회로 따지면 거대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봐도 될 것 같다. 건물을 소유해서 혹은 땅을 소유해서. 이들은 거저 돈을 먹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댓글 문제로 네이버의 언론사적 기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네이버는 자신은 플랫폼일 뿐이며, 언론사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플랫폼 기업들은 다 이렇나 식이다. 자신들은 단순히 플랫폼 기업이라 이야기할 뿐, 사회에 직접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개입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문제다. 어린 아이에게 핵 미사일 발사 버튼 같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데, 어찌 된건지 이 어린 아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미사일 발사 버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위험한게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것에도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 스콧은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이야기 한다. 틀린말은 아니다. 우리는 ICT부동산 업자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부동산세에 맞먹는. 그런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만 이들이 지배하는 각자의 세계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