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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머신 - 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옛날에 디즈니 만화 동산에서는 욕심쟁이 스쿠루지라는 만화를 방연한적이 있다. 당시 스크루지의 돈 저장고에는 금화가 마치 저수지의 물처럼 저장돼 있었고, 그 금화에는 모두 $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으나 중학교 올라가게 되지 $이 달러 표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이후로 나는 $표시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년이 더 흘러 대학에서 <시사인>이라는 잡지를 구독하게 됐는데, 거기에서 비트코인 혹은 가상화폐를 이야기하며 $를 되게 매카닉한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솔직히 그 때도 해당 기스는 스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라고 물어보면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가 그때 스킵한 것은 한 시대를 주름잡을 기술을 스킵했다는 것을 말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비트코인 자체는 스킵해도 됐는데 비트코인을 구현화 시키는 블록체인 기술은 스킵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트루스 머신>이라는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는 블록체인이라는 글자가 동동 떠다녔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모래와 자갈들이 유속이 느려지는 강의 하구에서 천천히 멈추듯. 지식 또한 이 정도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정보들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내 머릿속에서 자리를 잡고 관련 지식들이 정리정돈이 돼야 하는데 이것은 좀체 그렇지 못했다. 지식들의 결합이 아닌, 블록체인 관련 지식들이 내 머릿속에서 N극이 N극을 만난 것 마냥 서로 밀쳐댔다고 하면 그럴까. 어쨌든 좋은 책인 것은 맞지만 왠지 모르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IT책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IT분야라는 것이 좀채 머릿속으로 그리기도 쉽지 않고, 손을 이용해서 직접 그것들을 구현해 봐야 하는 것인데, IT기술 분야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손은 움직이지 않은 채, 머리로만 이해하려니, 이것이 그 한계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책 저자에게 미안하다. 비록 이 책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참고서들을 통해서 반드시 이 책으로 다시 돌아와 읽겠다는 다심을 하게 됐다. 반드시 이 책 내가 다시 읽고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