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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전략 보고서 - 중국을 뛰어넘고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시사 프로그램. 여러 보도 혹은 종편을 틀어보면 변호사 혹은 교수라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사회적으로 충분히 존경을 받을만한 몇칭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개 뻔하다. 별로 우리네 인식 너머에 있는 통찰을 보여주지 않는다. 언론은 왜 이들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통찰력이 없는 사람들을 끌어다와서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 아무런 인사이트 없는 사람들을 대단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은 TV에 나온다고 하면 엄청난 사람처럼 생각한다. 반대로 TV에 잘 나오는 사람들은 연구 실적이 엄청난 사람이기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빨을 잘 터는 사람들이다. 둘은 이러한 공생관계에 있다. 한쪽은 이빨을 잘 털고, 한쪽은 그런 이빨을 잘 터는 사람들을 원한다. 공생관계에 있는 두 그룹이 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없다. 이 둘은 그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고용하고 고용되며 시청자들의 눈팅을 기대할뿐이다. 결론은 이 둘이 말하는게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떠한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만드는 것은 소음이다.
반대로 진정한 의미에서 소음과 달리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진짜 교수들일 것이다. 연구에만 집중하는. 나는 오늘 그런 책을 본 것 같다.
전략 보고서
솔직히 경영과련 책들은 거의 읽지 않았다. 안봤다고 하는게 맞을 것이다. 저런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가장 위에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제외하곤 저런 책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면접때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취준생일 것이다.
나도 취준생이고 언론고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봤다. 그런데 솔직히 적지 않게 노랐다. 단순히 호사가들이 쓴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이 책은 나름 경영분야에 대한 논문을 모아놓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들 정도의 통찰력을 갖고있는 책이었다. 논문이라고 해서 이것을 쓰는 사람들이 모두가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모두가 좋은 논문을 써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묶일정도의 내용이라면 이 책을 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신뢰하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얻은 느낌이 든다. 호사가들이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는 시시껄렁한 이야기가 아니라, 대학의 교수가 정말 우리 미래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디에서부터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책을 짜야하는지 등. 그 모든 내용들은 나의 예상을 넘는 내용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