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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왔어요 ㅣ 서울대학교동물병원 Health+ 시리즈 3
신남식.신윤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3월
평점 :
“우리 아이는 그런 나쁜 아이가 아닙니다. 집에 있을 때는 얼마나 말도 잘듣고 귀염성도 많은걸요. 우리 아이가 무언가를 잘못한 게 아니라 그쪽에서 먼저 실수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어느 날 집 근처를 지나다가 본 광경이다. 자신의 ‘아이’를 안고 있었던 여성은 지극정성으로 자신의 아이를 아꼈다. 아! 참고로 이 사람이 안고 있는 아이는 사람이 아이만한 치와와였다. 그 사람의 치와와가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짖고 청바지를 물어뜯으려 했다.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것은 그 우리가 사람이건 동물이건 똑같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잘못됐을 리가 없다는 생각은 잘못도니 버릇을 고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잣못을 더 추진할 수 있고 종래에는 자신이 잘못하더라도 책임을 질 사람을 따로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도록 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어요”라는 말은 그 아이에 대한 애정은 충만한데, 그 아이에 대한 지식이 결여돼 있을 때 나오는 것이다. 그 아이가 갖고 있는 사회성이라곤 생각지도 모하고 자기 자신과 ‘그 아이’만의 매우 근시적인 관계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아이가 사회성이 없는 것은 전적으로 아이를 바깥으로 내보낼지 말지를 선택해야 하는 그 아이의 부모 탓이 상당한 것이다.
무식하면 단순하다. 한 객체를 키워나가는데 있어 이러한 무식은 암과도 같다. “아 귀엽다”를 생각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 동물을 산 뒤, 그것을 버린다. 개가 들개가 되는 것은 요즘 뉴스에 잘 나오고 있다. 고양이는 원래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쳐도 말이다. 딱히 자신의 우리와 무 계획성 때문에 그렇게 버려진 동물들이 상당히 많다. 생명체는 물건이 아니다. 물건도 그 작동방법을 알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는 사는데, 우리에게 더 영향을 많미 미치는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그냥 키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한번쯤 고양이에나 개에 대해서 그냥 귀여워서 밥매기며 키우기보다 이런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