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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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

 

나는 이 사회 세상을 보는 창문이 몇 개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창문(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소통을 한다. 그리고 자기의 창문으로 보여진 세상을 제대로 봤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믿는다. 즉 “나는 세상을 제대로 봤고, 완벽히 봤어” 라고 말한다. 마치 여러 명의 장님들이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가면서 코끼리를 기둥 같고, 갈라진 땅과 같으며, 담장과도 같다 라고 말하듯이, 각자 자신의 창문으로 코끼리를 평가하고 서로 자기가 옳다고 우긴다.

 

나도 장님들과 같지 않을까? 자기만의 창으로 세상을 보고, 나와는 다른 창으로 본 것을 거부하지고 있지 않은가? 라고 말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창문들을 여러 개 보여주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21명의 철학자와 21명의 시인을 통해서 독자로 하여금 이 세상(삶의 풍경)의 모습 및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익숙한 것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발견 창문(프레임)은 나와 너 우리 사회를 한번 살피게 되고,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책 내용 중 프레임(창문)을 몇가지 기술하겠다.

 

우리의 사회는 나한테 소비를 하라고 유혹하고 있다.

 

오징어-유하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나는 tv를 통해서 오징어잡이 배를 본 적이 있다. 새벽에 나가서 오징어잡이 배는 한 밤중 바다 한가운데에서 밝은 등(집어등)을 킨다. 등을 키면 오징어들은 이 빛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서 죽는 줄 알면서도 미끼를 덥석 문다. 우리한테 집어등은 백화점이 아닐까? 백화점은 화려한 불빛, 멋있는 옷, 가구, 음식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누구나 그 곳을 지나가면서 눈길이 간다. 이 모습을 보면, 원래부터 인간의 본성은 끊임없이 물질을 소유하는 것,소비를 통해서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여기서 철학자 벤아민는 이 자본주의적 욕망은 역사적인 구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벤아민은 초창기 백화점이 어떻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소비의 욕망(물질추구)은 특정한 시대의 훈육의 결과이지 인간의 선천적 본성은 아니라고 말한다. 흔히들 쇼핑하다가 “지름신이 와서, 이 아기(상품, 핸드백)를 꼭 살 꺼야” 라고 말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본성이다(끊임없이 소비추구). 이 말은 인간은 물질적 욕망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가 있다 말이고, 정신적인 욕망 또한 추구 가능 할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반드시 사유를 해야 한다.

독일 나치의 정치범인 아이히만은 독일의 나치스 친위대 장교로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및 독일 점령하의 유럽 각지에 있는 유대인의 체포, 강제이주를 계획 ·지휘했다. 그는 유태인을 600 만명 정도 학살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아이히만을 냉혈 인간, 괴물 같은 마음과 정신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철학자 아렌트가 아이히만을 관찰한 결과, 아이히만은 괴물 악마가 아니라 이웃 아저씨처럼 너무나 평범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냥 자기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일반 관료들이 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대 이익을 위해서, 사무실 비용이 어떻게 줄일까? 어떻게 운영해야 손실을 줄이지? 직원들을 자를까? 등 과 같은 생각을 한다,

 

아이히만은 또한 관료로써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유태인을 운반하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독가스 실을 운영 하는지를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아이히만과 일반 관료들은 자신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며, 실천으로 옮겼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이히만은 단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즉 유태인의 고통을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이와 같은 행동(타자를 사유하지 않는 행동, 아이히만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도 존재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현대 사회는 분업과 전문화가 급속도록 진행되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구조는 점점 증가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현실은 다른 말로 하면 같은 조직에 속해 있어도 우리는 옆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알기 힘든 경우가 비일비재한다. 즉 무슨 일들이 너무나 전문화되고 분업화되어 있어서 우리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도대체 어떤 일인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인지 거의 반성할 틈이 없다. 그저 내 앞에 놓여진 서류에 싸인하고 정리하고 성명하고 있다(무사유를 조장하는 사회).여기서 저자는 말한다. 아이히만처럼 단지 무사유로 써 열심히 일한 당신 또한 제2의 아이히만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철학과 시는 인간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도구이다. 철학과 시는 익숙해지고 편안한 삶을 사고 있는 나에게 낯설기와 불편함을 줌으로써 우리가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주는 것을 말이다. 인간에게 타자와의 만남은 숙명이라고 말하는 들뢰즈의 말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타자들에 대해서 두려움과 반가움을 가지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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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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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안철수

 

얼마 전 대선여론조사 관련된 기사를 봤다. 그 내용은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의원보다 2-3%정도 앞섰다. 현재까지 안철수는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출마여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안철수는 왜 기존 정치인들(대선 후보자) 보다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올바른 의식과 행동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뉴스매체들을 통해서 보아온 정치인의 모습은 뇌물, 비리, 돈봉투, 부동산 투기, 자기 자식 병역면제등 이다. 앞에서는 국민들을 위하여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국민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추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기존 정치인과 국민간의 불통이 이루어 졌다. 기존 정치인은 우리가 왜 고통스럽고 아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젊은 세대들(20-40대)의 앓는 소리)를 그냥 한귀로 듣고, 다시 반대편 귀로 흘려 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들에게 당신들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면서, 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신문, 그가 쓴 책들 그리고 tv출현을 통해서 본 모습은 기존의 인물들과 다르다. 그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자기가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재단 설립에 쓰고, 청춘 콘서트를 주최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 그리고 사회에 관해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을 기술한 책이다. 현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기술한 책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 책을 안철수의 대선용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한테 이 책은 안철수가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이 같은지를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청년 실업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탈 원전에 대한 대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그의 방안이다.

 

먼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정리 해고에 대한 그의 해결책은 세 가지 이다.

첫째는 내수산업, 서비스산업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맞추어야 한다. 이들 부분에 고용효과가 크다는 것은 경험적 논리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에게 문제는 경쟁력이다. 현재 대기업 위주로 집중돼 왔던 각종 세제 및 인프라 제공들의 혜택들을 내수산업, 서비스산업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게 돌림으로써 경쟁성과 생산성이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노동시장의 수급개선이다. 사회가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 가면서 노동수요는 다양한데 노동공급은 획일적이다. 그래서 복지제도를 통해 사회 안전망이 확충되면, 적성에 맞는 다양한 전공을 과감하게 선택 할 수 있게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키우고, 노동공급의 다양성을 높여서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의 수급을 개선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유럽식으로 일자리를 나눈다. 현재 세계에서 최장 시간을 일하는 현 노동자들의 근로 요건이 개선 도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두 번째, 탈 원전에 대한 그의 생각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생각 이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난후, 독일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탈 원전을 추진하지만 우리 정부는 오히려 원자로 증설을 하고 있다. 2024년에 기존보다 14기를 더 늘려 35기를 가동하게 한다고 발표를 했다. 안철수는 단순히 원자로 증설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은 작은 규모의 발전소를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진 곳을 찾으려고 한다면 만족스러운 곳을 찾기가 힘들다. 달리 생각해 보면,작은 규모의 발전소를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한다면 입지조건에 대한 제약점이 줄어든다. 지역 단위 분산형 발전을 추진하고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하면 효율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국가적 인프라로써 정부의 관리가 요구된다. 가능성이 보이는 분야에 국가예산으로 R&D를 추진하고 발전차액보상제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제도입하는 방법 등으로 국가 보급을 지원하면, 수출가능한 산업도 만들어지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에너지가격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떠오른 단어는 평등, 복지, 소통이 세 가지 단어다. 책을 다 읽고 생각 한 것은 “참신하고 기발하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식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현 사회 문제를 평등, 복지, 소통 이 세 가지 단어의 입장을 가지면서 접근하고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안철수를 선호하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장의 의미는 현 우리는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 라는 말도 되지 않을까? 우리 주위를 둘러 보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미래와 현재를 불안해 하는 나, 경제적 관점을 중요시 여겨서 주거민들을 강제 철거등 말이다. 얼마 남지 않는 대선에 정말이지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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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인터뷰 특강 시리즈 2
한겨레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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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홍세화,한홍구,한비야,이윤기,오귀환,박노자

 

 

이 책을 정독 하고 나서 가진 생각은 인간은 본래 상상력을 가지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상상력의 사전적인 의미는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능력, 상상을 하는 능력 이다. 이 책에서의 상상력의 뜻은 ‘나’ 라는 존재가 익숙한 사실과 현상 속에서 행동하는 것보다 다른 시각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고, 이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익숙한 관점에서 보았던 현실을 키워드를 통해서 세상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워드는 고통, 자아실현, 과거 이다. 이제부터 각각의 키워드를 통한 상상력을 보이겠다.

 

 

한비야는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말했다. 한비야가 우리 모두에게 세계지도를 가슴 속에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한비야는 한국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서 세상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며, 자기의 꿈을 가지면서 살라고 말한다. 한비야가 말한 문장에는 기아로 인해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다른 나라의 고통에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국제 연합 산하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매일 25,000명 이상의 사람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1초에 다섯 명 꼴의 어린이가 기아로 굶어 죽는다고 보도 되었다. 작년 한해 생산된 농산물의 양이 전 세계가 먹고 남을 정도의 양을 생산 했는데도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서 굶어 죽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비야가 우리에게 남에 대한 고통의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에는 생각의 좌표 저자인 홍세화씨가 자아실현에 대한 상상력을 말했다. 우리가 속한 자보주의 사회에서는 오직 실리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 속에서 속한 인간은 자아 실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고민하고 행동하기 보다 물신(돈)을 추구한다. 마치 물신이 인간에게 완전한 행복감을 주듯이 우리는 생각하고 이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홍세화씨는 이런 사회에서 자아실현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라고 말한다. 즉 자아실현을 추구하라고 말이다. 자아실현의 방법은 물신(돈)에 저항 할 수 있는 가치관과 끊임없는 자기성숙에 대한 모색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저자는 물질에 소유에 대한 관심보다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하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한홍구는 과거를 푸는 상상력에 대해서 말했다. 저자의 주제는 금기를 깨고 꿈을 꾸어라 이다. 근 현대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예를 들면 저자는 박정희 시대를 단속의 추억및 금기의 시대라고 정의 한다. 그 당시의 생활 모습을 보면, 두발 단속, 미니스커트 단속 등 세부적으로 금기가 통제가 이루어 졌고, 극장에선 영화 상영 하기 전에 대한 늬우스를 보여주었다. 그때는 tv보급률 저하로 자기(정부)가 보여 주고 싶은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세부적인 규제인 머리를 구제한다는 것은 앞으로 나의 권력 나의 모든 명령에 복종하라는 의미하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군대와 학교 또한 통제집단이다. 학교는 범생이 만들기 교육이다. 사람의 고유 장,단점을 무시하고 획일화 시켜서 똑같은 사람들을 만들어 놓는 게 한국 교육의 목표이다. 이런 사회에서 그때 당시 386세대는 꿈(민주화)을 가지고 행동해 주어서 지금 민주주의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보면 그때 당시의 금기를 깨고 꿈을 꾸었으니, 당신도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위 세분의 이야기의 공통점을 말한다면,우리는 스스로 인간 다운 삶을 추구하라고 말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외면하지 말고, 돈으로 인하여 당신의 자아실현을 포기하지 말려, 현시대의 금기를 깨고 꿈을 꾸어라 를 말하고 있다.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을 당연하고 삶을 추구하는 것은 학교에서 당연하다고 배웠으나 현실에서는 오히려 인간 다운 삶을 살아 가는 것이 낮설게 보여진다.즉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가 그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꿈을 놓치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꿈) 만이라도 적어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서 정말로 인간다운 삶을 사는 현실이 도래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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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 - 텔레토비에서 해피밀까지, 키즈 산업은 어떻게 아이들을 지배하게 되었나
줄리엣 B. 쇼어 지음, 정준희 옮김 / 해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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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줄리엣.B쇼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나는 ‘소비를 권하는 사회’ 에 살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도 사람들에게 소비를 권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 때는 소비를 권하는 행동을 자의적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었다. 현재 우리는 집에서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부터 다시 집에 들어가서 잠잘 때까지 광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물건을 소유하는 것으로 타인과 비교를 하고, 자기 만족을 위해서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는 비단 성인에게만 적용되고 있지 않다.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소비추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지금과 같은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 현상(잦은 광고 노출, 쿨마케팅)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영항을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아이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와 유년기의 탈 상업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미 아이들에게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전력들을 사용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텔레비전 광고 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하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현실로 생각한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많이 시청하는 이들은 부자들의 생활에 대해 보다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 자세히 얘기하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하는 사람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일반적으로 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수영장, 가정부, 여타 사치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이 실제보다 훨씬 많다 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가 직접한 조사에 의하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한 사람들일수록 지출이 높고 저축이 낮았다. 그 이유는 텔레비전 시청을 통해서 소비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위의 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텔레비전에 노출이 많이 된 일반인은 텔레비전 속에 보여지는 장면 광고들을 통해서 왜곡된 시각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즉 지금 행복 해 질수 있는 방법은 텔레비전 속에 나온 물건들을 소유함으로써 나의 자아 자존감이 회복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문제는 어린이의 경우 광고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의 부재로 성인 보다 심각해 질수 있다(지나친 물건 소유욕, 지나친 소비)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지나친 소비문화(광고)에 노출되면 어떠한 결과가 발생하는가?

저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소비문화 심취가 우울증, 불안증, 자부심 저하, 심신증의 중대한 원인이었다.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자부심이 부족해서 소비문화에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 즉 소비문화 관여도가 낮아지면 아이들이 보다 건전해지고 소비문화 관여도가 높아지면 아이들의 심리적 복지는 악화된다는 얘기다.

 

 

저자는 아이들의 지나친 소비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노력과 개인적 노력이 요구 된다고 한다.(이 책은 미국을 소재로 해서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래서 나는 국가(미국)적인 노력은 생략하고, 개인적 노력에 대해서 기술하겠다.) 저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텔레비전시청 시간을 줄여라.

소비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은 실외 활동 보다 실내 활동을 하게 된다. 즉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밖에 나가서 노는 것보다 가만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더 자극적 이여서 실내 활동(TV시청)만을 주로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어린이들의 실외활동를 장려해서 소비문화에 빠져 드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정원가꾸기, 자전거 타기등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지나친 소비문화 속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언행일치를 보여 주어야 한다.

자녀에게는 값비싼 운동화를 사면 안된다 라고 설교하면서 정작 자신의 옷장에는 고가의 구두가 가득하다면 자녀는 부모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즉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의 삶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요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광고를 하고 있다. 그 광고는 일반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이 물건을 소유해봐, 넌 정말이지 행복하게 될 꺼야’ 라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소비를 추구 하는 것(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 했을 때, 원하는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행복감 및 만족감은 최대 3주일 동안만 느끼게 될 것이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을 통해서 가지는 만족감은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자기의 만족감 및 행복감을 올리기 위해서 또 다른 물건을 사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끊임없이 소비를 해야 하며, 그로 인하여 자기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존재.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쓰는 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런 존재가 될 수가 있다. 이젠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이 순환(지나친 소비추구)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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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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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홍세화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 이 말은 이 책의 저자가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청중들에게 질문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질문이 포함 되었다. 정말로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생각은 온전히 본인 스스로 선택 및 판단을 해서 행동한 것인가? 주변의 환경에 영향으로 내 생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라는 질문들이다. 실제 우리는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지, 그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관심이 없다. 실제로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다시 한번 말한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의 주인이냐?’ 라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의 생각에 영향 끼치는 요소 중에 공교육과 물신(돈)을 추구하는 사회 라고 말한다.우선은 공교육에 대해서 말하겠다. 한국은 이미 OECD국가 중에서도 교육열이 높다고 보고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고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가? 우선 교육의 정의는 인간으로서의 올바른 생각과 풍요로우면서도 정교한 생각을 검증받는 것이다. 이는 인간으로써의 '주체성'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의 한국의 교육은 이 교육의 정의를 수반하고 있는가?  한국의 교육은 오로지 암기와 문제풀이를 통해서 교육을 한다. 즉 인간과 사회 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지지 못하고, 객관적 사실에 대한 암기를 요구하고 ,향상 시키는데 있다. 즉 비판적 사고가 결여되고, 무비판적으로 지식의 습득을 강요하고, 그런 암기(객관적인 사실)을 잘 하는 것이 단지 공부 잘한다고 표명되고 있는 현실. 미친 교육이다. (우리의 의식 세계에는 지배 세력이 기획, 의도하여 암기하도록 한다. 세뇌 시킨 것 들 밖에 없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는 자기 생각과 논리가 없어 지배세력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사회 구성원 양상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그리고 우리사회는 물신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즉 돈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예전 한 광고문구가 우리의 사회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당신이 지금 사는 곳이 당신을 알려준다.” 이 문장는 당신이 명품 옷을 걸치고, 유명차를 탄 당신은 존경받고 소중한 사람, 그 외에 허접한 옷만 걸치고 지내는 사람은 허접한 사람이라고 표현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즉 돈(물신)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 과정이 어떠하고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물질과 출세를 획득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인 사회. 한 인간을 판단할 때, 그의 가치관과 생각을 통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돈이라는 물신을 통해서 그사람을 판단한다.

 

여기에 속한 사회 구성원들이 물신(돈)에 대한 항체를 상실하고, 물신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 통제 되지 않는 욕망이 빚어낸 결과라면, 이 욕망은 사회에 팽배한 경쟁과 효율 만능 주의를 더욱 부추긴다. 그로 인하여 다른 사람은 없고, 오직 나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상호 연대와 공동체의식의 형성이 설자리가 없어진다. 즉 나와는 상관 없으니까라면서 그 사람을 무시 하고, 타인을 배려및 생각하지고 않고 오직 자기의 성공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사회 및 구조에서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 저자는  폭넓은 독서, 열린 자세의 토론, 여행,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폭넓은 독서는 ‘지금 까지 살아온 사람들 중 책을 남긴 사람의 생각을 내가 ‘주체’적으로 참조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린 자세의 토론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을 열린 자세로 참조하려고 ‘주체’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여행은 오감을 가진 주체로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직접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다. 성찰은폭넓은 독서와 열린토론 ,그리고 직접 견문을 통해 만나는 생각들이 소우주와 같은 나의의식세계 안에서 서로 다투고 비벼지고 종합되고 정리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 제도 교육에서 나란 ‘주체성’이 결여 되어서 오직 개체이며 대상물일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영화<매트릭스>가 떠올랐다. 영화 도입부에 주인공인 네오에게 모피어스가 빨간약과 파란약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빨간약은 진정한 현실의 세계(매트릭스)를 알려주는 약이고, 파란약은 자기가 믿고 싶은 세계(현실의 세계)를 유지하는 약이다. 네오는 빨간약을 섭취해서 자기가 지냈던 세계는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지금 네오가 두가지 약을 선택하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여서 '우리가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었구나'라고 인지하는 빨간약과 이책의 내용을 거부하면서 '너무 현실 비판적이구나'라고 인지 하는 파란약. 결국 나는 선택을 했다.  

 

p.s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대학생이다. 이런 나에게 저자의 말은 내가 받은 교육이며, 간,직접적 경험들을 통해서 정립한 가치관이 허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여태까지 주체로서 살아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는 객체된 인물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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