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 - 텔레토비에서 해피밀까지, 키즈 산업은 어떻게 아이들을 지배하게 되었나
줄리엣 B. 쇼어 지음, 정준희 옮김 / 해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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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줄리엣.B쇼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나는 ‘소비를 권하는 사회’ 에 살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도 사람들에게 소비를 권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 때는 소비를 권하는 행동을 자의적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었다. 현재 우리는 집에서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부터 다시 집에 들어가서 잠잘 때까지 광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물건을 소유하는 것으로 타인과 비교를 하고, 자기 만족을 위해서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는 비단 성인에게만 적용되고 있지 않다.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소비추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지금과 같은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 현상(잦은 광고 노출, 쿨마케팅)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영항을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아이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와 유년기의 탈 상업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미 아이들에게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전력들을 사용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텔레비전 광고 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하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현실로 생각한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많이 시청하는 이들은 부자들의 생활에 대해 보다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 자세히 얘기하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하는 사람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일반적으로 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수영장, 가정부, 여타 사치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이 실제보다 훨씬 많다 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가 직접한 조사에 의하면 텔레비전을 장시간 시청한 사람들일수록 지출이 높고 저축이 낮았다. 그 이유는 텔레비전 시청을 통해서 소비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위의 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텔레비전에 노출이 많이 된 일반인은 텔레비전 속에 보여지는 장면 광고들을 통해서 왜곡된 시각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즉 지금 행복 해 질수 있는 방법은 텔레비전 속에 나온 물건들을 소유함으로써 나의 자아 자존감이 회복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문제는 어린이의 경우 광고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의 부재로 성인 보다 심각해 질수 있다(지나친 물건 소유욕, 지나친 소비)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지나친 소비문화(광고)에 노출되면 어떠한 결과가 발생하는가?

저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소비문화 심취가 우울증, 불안증, 자부심 저하, 심신증의 중대한 원인이었다.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자부심이 부족해서 소비문화에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 즉 소비문화 관여도가 낮아지면 아이들이 보다 건전해지고 소비문화 관여도가 높아지면 아이들의 심리적 복지는 악화된다는 얘기다.

 

 

저자는 아이들의 지나친 소비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노력과 개인적 노력이 요구 된다고 한다.(이 책은 미국을 소재로 해서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래서 나는 국가(미국)적인 노력은 생략하고, 개인적 노력에 대해서 기술하겠다.) 저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텔레비전시청 시간을 줄여라.

소비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은 실외 활동 보다 실내 활동을 하게 된다. 즉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밖에 나가서 노는 것보다 가만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더 자극적 이여서 실내 활동(TV시청)만을 주로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어린이들의 실외활동를 장려해서 소비문화에 빠져 드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정원가꾸기, 자전거 타기등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지나친 소비문화 속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언행일치를 보여 주어야 한다.

자녀에게는 값비싼 운동화를 사면 안된다 라고 설교하면서 정작 자신의 옷장에는 고가의 구두가 가득하다면 자녀는 부모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즉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의 삶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요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광고를 하고 있다. 그 광고는 일반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이 물건을 소유해봐, 넌 정말이지 행복하게 될 꺼야’ 라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소비를 추구 하는 것(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 했을 때, 원하는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행복감 및 만족감은 최대 3주일 동안만 느끼게 될 것이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을 통해서 가지는 만족감은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자기의 만족감 및 행복감을 올리기 위해서 또 다른 물건을 사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끊임없이 소비를 해야 하며, 그로 인하여 자기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존재.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쓰는 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런 존재가 될 수가 있다. 이젠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이 순환(지나친 소비추구)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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