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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안철수의 생각-안철수
얼마 전 대선여론조사 관련된 기사를 봤다. 그 내용은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의원보다 2-3%정도 앞섰다. 현재까지 안철수는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출마여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안철수는 왜 기존 정치인들(대선 후보자) 보다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올바른 의식과 행동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뉴스매체들을 통해서 보아온 정치인의 모습은 뇌물, 비리, 돈봉투, 부동산 투기, 자기 자식 병역면제등 이다. 앞에서는 국민들을 위하여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국민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추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기존 정치인과 국민간의 불통이 이루어 졌다. 기존 정치인은 우리가 왜 고통스럽고 아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젊은 세대들(20-40대)의 앓는 소리)를 그냥 한귀로 듣고, 다시 반대편 귀로 흘려 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들에게 당신들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면서, 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신문, 그가 쓴 책들 그리고 tv출현을 통해서 본 모습은 기존의 인물들과 다르다. 그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자기가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재단 설립에 쓰고, 청춘 콘서트를 주최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 그리고 사회에 관해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을 기술한 책이다. 현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기술한 책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 책을 안철수의 대선용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한테 이 책은 안철수가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이 같은지를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청년 실업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탈 원전에 대한 대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그의 방안이다.
먼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정리 해고에 대한 그의 해결책은 세 가지 이다.
첫째는 내수산업, 서비스산업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맞추어야 한다. 이들 부분에 고용효과가 크다는 것은 경험적 논리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에게 문제는 경쟁력이다. 현재 대기업 위주로 집중돼 왔던 각종 세제 및 인프라 제공들의 혜택들을 내수산업, 서비스산업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게 돌림으로써 경쟁성과 생산성이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노동시장의 수급개선이다. 사회가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 가면서 노동수요는 다양한데 노동공급은 획일적이다. 그래서 복지제도를 통해 사회 안전망이 확충되면, 적성에 맞는 다양한 전공을 과감하게 선택 할 수 있게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키우고, 노동공급의 다양성을 높여서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의 수급을 개선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유럽식으로 일자리를 나눈다. 현재 세계에서 최장 시간을 일하는 현 노동자들의 근로 요건이 개선 도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두 번째, 탈 원전에 대한 그의 생각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생각 이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난후, 독일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탈 원전을 추진하지만 우리 정부는 오히려 원자로 증설을 하고 있다. 2024년에 기존보다 14기를 더 늘려 35기를 가동하게 한다고 발표를 했다. 안철수는 단순히 원자로 증설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은 작은 규모의 발전소를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진 곳을 찾으려고 한다면 만족스러운 곳을 찾기가 힘들다. 달리 생각해 보면,작은 규모의 발전소를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한다면 입지조건에 대한 제약점이 줄어든다. 지역 단위 분산형 발전을 추진하고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하면 효율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국가적 인프라로써 정부의 관리가 요구된다. 가능성이 보이는 분야에 국가예산으로 R&D를 추진하고 발전차액보상제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제도입하는 방법 등으로 국가 보급을 지원하면, 수출가능한 산업도 만들어지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에너지가격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떠오른 단어는 평등, 복지, 소통이 세 가지 단어다. 책을 다 읽고 생각 한 것은 “참신하고 기발하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식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현 사회 문제를 평등, 복지, 소통 이 세 가지 단어의 입장을 가지면서 접근하고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안철수를 선호하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장의 의미는 현 우리는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 라는 말도 되지 않을까? 우리 주위를 둘러 보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미래와 현재를 불안해 하는 나, 경제적 관점을 중요시 여겨서 주거민들을 강제 철거등 말이다. 얼마 남지 않는 대선에 정말이지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