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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6 - Vol.120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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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라는 말은 라틴어의 쿨투라라는 어휘에서 파생되었는데 그 파생의미로 교양이나 예술활동을 의미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흔히 지식, 종교,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인간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풍속의 총체라는 넓은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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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문지 쿨투라의 이번 테마는 바로 재즈!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왠지 재즈는 지루하기도, 어렵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자주 가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재즈가 너무 좋아 어떤 음악인지 물어보며 찾아서 듣게 되는 일이 생겼다. 아마도 어느 곳에서 음악을 듣는지도 중요한가보다. 이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재즈 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그즈음 보았던 쳇 베이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본 투 비 블루>. 쳇 베이커의 생애가 외도와 약물 등으로 점철된 이야기와는 반대로 그의 음악은 내게 재즈라는 것도 모를정도로 아름답게만 들렸다(그의 트럼펫 연주보다 쳇 베이커의 노래가 좋았다) 이 책의 재즈 이야기가 그래서 반가웠다.
쿨투라의 이번 테마인 재즈의 각 분야 전문가의 글을 읽으며 루이 암스트롱, 쳇 베이커, 로페즈, 그리고 우리나라의 웅산, 등 재즈 뮤지션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재즈에 대한 지식과 재즈 안에 실려있는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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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재즈를 즐기지 않아도 재즈는 삶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곰팡이 냄새 가득한 악기를 오랜만에 꺼내 들고 빈약한 소리와 맘에 들지 않는 연주라도 하게되면, 삶에 재즈는 다시 연결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즈는 귀로 듣기보다 심장으로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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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문지답게 쿨투라에는 미술 작품과 그 작가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을 각각의 전문가의 글로 알려준다. 화이트 작가 곽동효님의 작품, 유근택 작가의 그림과 목판, 숲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자 변연미 작가의 꽃의 그림들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넘 감동적으로 보았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두 번째 이야기. 조만간 볼 예정의 영화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탐독했다. 기존의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외에 사춘기의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불안이, 당황이, 부럽이, 따분이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자기 연민과 자기 수용에 대한 10대의 감정과 생각을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이야기할지 완전 기대중.
생소했던 미술작품,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재즈, 그리고 영화와 ott 작품 등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담은 문화전문지 쿨투라를 읽으며 아직 내가 모르는 세상의 수많은 문화예술 전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쳇 베이커의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