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다 - 다자이 오사무의 이별계획 러너스북 Runner’s Book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영서 편역 / 고유명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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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기뻐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미워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지만, 그것은 삶의 1퍼센트를 차지할 뿐. 나머지 99퍼센트는 단지 기다림으로 사는 것은 아닐까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오기만을 이제나저제나 가슴 졸이며 기다리지만, 헛수고일 뿐."
ㅡ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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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의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달리기는 우리의 신체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모티브로, 러너스북 시리즈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하는 우리에게 책을 통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나온 것. 이 책은 러너스북 트랙 3번째인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들을 모은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짧은 생을 살다 허무하게 가버린 작가로 그의 글에는 유독 삶의 고통과 암울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전에 읽었전 인간실격 또한 그의 삶과 비슷한 사건들이 펼쳐지며 유약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는 자조섞인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의 생을 끝내버린 것인가... 글에서도 흔들리는 마음과 불안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별과 사랑에 관한 기록을 선별하여 실은 책으로 그는 남자임에도 여성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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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다. 그런 비천한 사랑이 아니다. 나는 영원히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겠지. 하지만 이 순수한 사랑의 탐욕 앞에서는 어떤 형벌도, 어떤 지옥불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나의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ㅡ유다의 고백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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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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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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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쩌면 우주 다음으로 복잡하다. 때로는 질서있는 모습이고, 또 때로는 무질서를 달린다."

선형계(뉴턴 역학) ㅡ 복잡계 ㅡ 카오스 ㅡ 주사위(단순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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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이 표에서 카오스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복잡계에선 어느 정도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혼돈의 세계 카오스, 그만큼 예측이 어렵고 복잡계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

복잡계의 특징이 다양한 요소들이 모이면 개체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가리켜 '창발성'이라고 한다. 분노가 폭발할 때는 이성적일수 없지만 감정이 가라앉으면 다시 이성을 찾을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알아맞추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인간의 행동이 가르키는 이면의 심리는 알아챌 수 있다. 심리적 행동들이 가진 패턴은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을 보고 어떤지 예측해볼 수 있으니. 나는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믿는 편이고 심리나 속뜻을 굳이 알아야 할까 생각했는데 오... 이 책을 읽으니 너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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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인간심리 중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중 애빌린 패러독스에 대한 것.

80km가 넘는 애빌린으로 가서 외식하자는 말에 가족 모두는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며 출발했다. 가는 길은 너무 멀었고 폭염에 시달리며 식당에 도착했으나 음식마저 그저 그랬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그들은 몸과 마음이 지쳤다. 그후 놀라운 진실과 대면했다. 그 누구도 마음속으로는 원하지 않은 외출이었던 것. 가족 모두다 나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조직의 힘에 눌리거나, 분위기에 못이겨 내린 결정으로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합의'인 애빌린 패러독스이다. 이런 일들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패러독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마음속에 NO를 단호하게 꺼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조직이나 사회야말로 책임에서 회피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다.

36가지의 다양한 인간심리를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고 있어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쉽다. 인간의 마음을 읽으려면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알수 있다니 책의 말처럼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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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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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를 망치게 그냥 내버려두면 안 돼.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너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 수 있어. 그러니 그냥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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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두 자매에게 술에 취한 엄마는 괴물과 같다. 알콜 중독의 엄마와 어린 동생은 틸다에게 스스로 많은 걸 포기하게 한다. 마음 편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게 두렵고, 대학을 졸업해도 떠나지 못한다.

엄마는 가끔 정신을 차리고 괜찮아 질 때가 있다. 술에 절어 이다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행패를 부린 다음날이면 그랬다. 그럴때면 엄마는 저녁을 차렸다. 엄마가 차리는 저녁.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반복되는 지겹고 고통스런 일상. 그런 일상속에 수영장의 레인을 돌며 수영을 하는 건 그나마 숨통을 트는 일이었으리라. 그리고 틸다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남자 빅토르도.



나는 틸디가 전공 박사 과정에 지원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앞섰다. 알콜 중독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엄마와 그런 엄마와 함께 있어야하는 어린 동생 이다를 생각하며 포기 할까봐. 그런데 만약 그게 내 입장이라면 그들을 두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틸다가 가엾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지 못한거지. 왜 자신의 성장만을 생각할 수 없는 거지. 엄마의 눈에는 고통스러운 아이들이 안 보이는 걸까. 술, 남자 말고 왜 절망감에 빠진 아이는 보이지 않는거냐고😥 그러나 아이들은 절망적 상황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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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는 베를린으로 떠나는 박사 과정에 도전했다. 혼자 남겨진 이다를 위해서 언니 틸다는 더이상 두려워하지 말라고, 엄마가 너를 망치게 두지 말라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용기를 주었다.

아마 엄마는 바뀌지 않을런지 모른다. 기대를 했다가 절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아이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기대는 얼마든지 해도 될 것이다. 떠나는 틸다와 남겨진 이다를 위해서.

#다산북스 #스물두번째레인 #카롤리네발

*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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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 편 - 5,000년 유럽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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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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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역사가 다름 아닌 '나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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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는 역사 스토리텔러인 그의 유럽의 역사 이야기는 유럽사를 수놓은 결정적 순간들의 흐름으로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끼쳤는지 말해준다.

약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은 교회의 불신과 개혁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들어 결론적으로 15세기 이후 다양한 종교 개혁 운동과 유럽의 근대화에 영향을 주었다. 종교 전쟁은 서로 종교적인 차이 때문만은 아니라 절대왕정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종교 전쟁, 대항해 시대, 장미 전쟁, 30년 전쟁, 청교도 혁명, 명예 혁명, 권리장전 등을 겪으며 잉글랜드는 왕이 국가를 다스리되 헌법에 입각하는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어 국민의 권력이 향상되었다.

근대 유럽의 시대에 들어서 큰 사건으로 산업혁명을 들 수 있다. 백년전쟁이 명목상은 프랑스 왕위 계승의 문제였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 결과적으로 영국이 패배했으나 방직업자들은 영국으로 이전했다. 그렇게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고 백년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며 오히려 근대화가 늦어졌다.

영국과 프랑스의 패권 다툼에서 미국의 독립 전쟁으로 이어지고 프랑스는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의 전쟁, 7월 전쟁, 2월 혁명까지 전쟁으로 점철된 근대사다.

1차 세계 대전으로 미국은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으나 대공항이 시작되고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졌다. 히틀러의 집권 후 폴란드 침공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고 독일은 패배하고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게 되며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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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전쟁과 혁명이 끊임없다. 현재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서로의 이익과 패권에만 치우쳐 있다. 냉전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단순한 사건의 전개뿐 아니라 역사적 변환이 있을때 왜 그런 변화가 있는지 흐름을 통해 유럽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역사 이야기는 과거를 보는 것이지만 앞으로를 내다보는 거울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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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교양수업 -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교양
임성훈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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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ㅡ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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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인류가 살아온 이야기, 수백 수천 년 동안 켜켜이 쌓여온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감정을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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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른다는 것을 알아라"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처럼 무지를 인정하고 지적 상식을 위한 교양 바이블!



교양 상식에 필수인 60가지 필수 지식을 엄선하여 책에 담았다. 60가지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건으로 시작하여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 그리고 이어진 그 시대의 문학 작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문학의 중요 요소인 역사, 철학, 문학을 가지고 문명의 시작부터 중세 유럽을 거쳐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의 시대 그리고 2차 세계대전 후의 시대적 배경과 작품, 철학을 분석하고 알려준다.



✔️
필수 교양을 위한 문답식 설명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며 주제를 선정한 점이 다른 책들과 다르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사회 문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긴 철학적 사고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문학 작품들. 이것들이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다는 게 특히 다른 점이다.

책을 읽으며 만나는 문장에서 글이 가르키는 것 이상의 것을 알고 싶다면 비유나 은유를 파악하고 배경, 역사, 철학 신화 등 여러 인문학적인 요소를 알아야 한다. 물론 그것은 지식이 필요한 일이고 지식 만큼이나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이상적인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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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만큼 쌓이는 것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기억이라는 건 한계가 있고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이 책으로도 충분하다. 단순하게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시대순으로 철학과 문학, 역사까지 아우르고 있으니. 역사적 사건들을 지금껏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그 사건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알고 이해할 수가 있다.

계속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쌓이고 쌓여서 내 것이 되는 일. 읽었던 책들과 철학적 사상을 만난 건 반가운 일이었고 그 인문학적 주제가 어떤 시대에서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일이었다.

여러 전쟁 등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와 그 이후 달라지게 된 문화적 시대 상황까지 60가지의 주제에 의한 설명으로 충분히 필수 지식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듯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읽어가길' 바란다는 책의 말처럼 그동안 읽었던 세계사, 그리스로마신화, 철학, 고전 문학, 등을 연결하고 기억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알고 있는 것들과 새로 알게 된 것들로 인해 지적 상식이 조금은 쌓였기를.

#다산북스 #초압축교양수업
#교양상식필독서

*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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