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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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자유인가, 하고 나는 생각했다.
열정을 품고, 동전을 모으고,
그러다 열정을 정복하고 얻은 금은보화를
사방에 던져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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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는 실제로 여행을 많이 했으며 여행중 아토스 산에서 만난 실제 인물 '요르기오스 조르바스'가 자신의 영혼에 깊게 흔적을 남긴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작가에게 영향을 준 인물로 서로 편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고 한다.

작중 화자는 조르바를 떠나기 전 춤을 춘다. 그때는 함께 했던 광산 산업이 실패했을 때 였다. 돈, 일꾼, 케이블, 모든 것을 잃고 난 후 구원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을 그르친 후에야 영혼의 인내력과 용기를 시험하는 일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바로 자유를 깨달은 것이라고.

주인공은 사업은 실패했지만 그동안 조르바와 함께 배운 즐거움과 기쁨으로 그는 성장했으며 영혼을 달래 줄 마음 속의 불을 끄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주인공은 조르바에게서 떠날수 있었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던 도착지는 같을수 있으므로. 상반되는 삶을 산다고 해도 마침내 도착지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것이므로. 둘은 신나게 춤을 추고 산투르를 연주한 후 자신의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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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신의 삶을 살며 먹고, 마시고, 사랑을 나누고,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삶은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우주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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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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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었던 소설은 우리를 좀 더 현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안내한다. 소설 속에는 우리가 격지 못했던, 또는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상황과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은 소설이라는 세계 속에서 서로 갈등하고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그런 수천수만 개의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작품 속 세상을 간접경험하면서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여 나의 감정을 해석하고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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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필독서 50권을 담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우리가 고전소설을 읽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고전문학이 어렵다고 미리 짐작하고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고전문학이 어렵다면 이 책에서 권하는 필독서를 우선으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50권의 선정 기준이 극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진 소설 중에서 재미있는 소설을 선정했다고 했으니까, 일단 재미는 보장된 것!

이 책에는 그 소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설명, 그 시대적 상황, 소설 속의 문장과 그 문장에 대한 해석, 그리고 고전소설을 통해 지금 시대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읽은 책들도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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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젊었을 때에는 책에 대해 잘 모르고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유명했던 세계문학의 고전소설을 읽었었다. 유명하니 좋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마도 그렇게 읽었던 책들이 기초가 되어 지금껏 고전문학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책의 말처럼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을 만나면서 그걸 통해 내 감정을 해석하는 힘을 얻고 삶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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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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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그리스인 조르바> 재독입니다♡
언제나 생각뿐인 내가, 행동하는 삶의 조르바를 탐색하고 그처럼 산투르를 연주하며 춤 출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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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 - 여자의 죽음으로 사랑을 다시 읽는다 허사이트 시선 총서 3
윤단우 지음 / 허사이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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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성의 주체성은 죽음에의 의지에서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지도 질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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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이나 그림 등 예술 작품에서 남성은 지적이고, 강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존재로 표현되는데 반해 여성은 거의 아름다움의 가치로만 다루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보이는 시각적 요소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는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인내와 양보, 희생, 등을 요구한다.

고전 작품에서 여성은 거의 '죽음'을 강요 당한다. 여성의 죽음이 과연 무얼 말해주는 걸까. 여성은 자신의 주장을 왜 죽음으로만 알릴 수 있는 것인가. 왜 많은 작가들은 여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인가.

이 책은 그런 이유과 과정에 대한 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열다섯 편을 소개하면서 '여성' '죽음' '사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분류하여 고전 속 죽음들이 영화, 연극, 오페라, 발레 등의 현대극까지 재현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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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도 나와있는 그림 <오필리어>.
굉장히 강렬한 이 그림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처연한 죽음이 느껴진다. 오필리어는 햄릿의 여주인공으로써 자신이 사랑한 햄릿이 아버지를 살해하자 물속으로 몸을 던져 죽음을 선택한다. 햄릿의 복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숙부에게 향하지 않고 오히려 오필리어의 정절을 의심하며 그녀에게 증오를 보냈다. 많은 작가들이 그림을 그렸지만 '존 에버렛 밀레'의 오필리아가 그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오필리아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초점을 잃은 두 눈과 물속에 반 쯤 가라앉은 그녀의 모습.

우리가 잘아는 열정과 질투의 이야기 <카르멘>도 마찬가지다. 카르멘은 남자를 파멸시키는 팜므파탈로 그려지고 살인자인 남자는 순진한 청년으로 표현된다.
<마농 레스코> <춘희> <라 트라비아타> 등의 작품의 여주인공도 모두 사랑을 위해 죽거나 죽임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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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 문학속 여성의 고착된 캐릭터를 읽으며 현대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표현되고 이어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여성의 죽음을 미화하고 극적인 효과를 위한 표현으로 이용되었다면 이젠 부디 작품 속 그녀들이 힘껏 일어나 자신 앞에 놓인 삶도 사랑도 스스로 헤져나가는 이야기로 만날수 있기를 바란다.

책에서 소개되는 고전 작품들은 읽었던 이야기의 재해석도 좋았고 문학이 그림이나 시, 오페라, 발레 등 다른 예술로 이어진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의 이야기는 고전문학을 더 궁금하게 만든다. 책장에 있는 안나 카레니나, 보바리 부인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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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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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 책을 펼쳐 내가 읽었던 책을 세어 보니 대략 18권.
짧지만 명쾌한 줄거리와 작품의 가치가 나와있어 앞으로 읽을 고전문학을 고르는데 도움을 줄 책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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