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활동 100 - 그림책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을 위한 활동 백과사전 그림책 학교 11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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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수업에 활용하면 좋을 100가지의 활동이 소개되는데
가장 좋았던 부분이 “활동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 이었습니다.
이 기준을 보면서 꼭 그림책 수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어요.

독서 전 활동, 글쓰기 활동, 거의 모든 독후활동 예시,
온라인 수업에서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활동과 그림책이
매칭되어 있어서 “그림책”을 기준으로 활동을 골라도 좋고,
“활동”을 기준으로 그림책을 고르기도 좋아요~~

시간, 공간의 제약을 덜 받으며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싶으시거나, 교사끼리 그림책을 주제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실때 “온라인 활동”에 소개된
활동을 직접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활동 100이지만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업장면에 적용할 수 있는 꿀팁이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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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인생그림책 21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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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부터 정말 인상적입니다.

벤치 나무 틈바구니로 고개를 내민 개망초

그 절묘함과 생명력..

괜스레 옆에 앉고 싶어요^^

자동차 배기구,

전봇대 아래,

화분 틈바구니,

커다란 바위 밑,

보도블록 틈바구니 등등

다양한 곳에서 꿋꿋이 뿌리내리고, 보란 듯이 사는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이 나옵니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고,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고,

나를 "위한"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때론 "눈치 없게", "꿋꿋하게" 버티고 살아내는 풀들을 보며 힘을 얻게 됩니다.

주변 상황에 개의치않고, 내 갈길을 가는 작은 풀들이 대견하고 멋져보입니다.

너무 주변시선을 의식하다가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고, 엉뚱한 실수를 하는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어떤 부분에서는 "와~~ 대단하다"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 귀여워~~~" 하네요.

저는 봄을 타는 편이라

봄만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힘들고 지치는 편인데

꿋꿋하게 사는 작은 풀들을 보며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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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 발견의 첫걸음 4
이고은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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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에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행동으로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체험해 보는 부분이 나옵니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대뇌뿐인데,

대뇌마저도

우리가 의식하기 전 이미 명령을 내린다는

연구결과를 덧붙여 다루면서

'헉..?!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대체 뭐지?'

라는 의문을 던져줘요.

하지만,

뒷부분에서 자율주행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목적지는 결국 "내"가 정한다는 부분을 읽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결국 "내가 한다"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얇고 술술 읽히는 책인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쩜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수리 술술 읽히면서

짧고 간단하게 줄여서 적어주셨는지?

이고은 선생님 반 학생이 되어 계속해서

수업을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사람의 인권 인정, 임신 중단 허용 시점 결정의 기준이 되는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근거를 보면 다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이 중에서 어떤 기준에 공감하는지 함께 읽는 사람들과

같이 얘기 나눠보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나 기억의 일부를 잃게 되는 경우에

어떤 모습의 '나'까지 진정한 나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10년 후에는 뇌와 수정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세포는

모두 새롭게 교체되지만 우리는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눈다는 부분도

뭔가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고요.

"변한다"라는 게 뭘까? 오래도록 만나지 못해도

그 사람을 기억하는 부분은 뭐라고 해야 할까?



개론서처럼 읽다 보면 하나씩 호기심이 생기는데,

그 부분은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면서

깊이 있게 공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독자와 밀당하듯이 뭔가 들었다 놨다 하는 느낌으로

쉴 새 없이 생물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생명윤리를 주제로 토의토론을 해보고 싶은 교사와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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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 2023년 1차 문학나눔 도서 선정 향긋한 책장 3
최은영 지음, 오승민 그림 / 시금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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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해외여행에 가면

수많은 기념품들 앞에서 동하는 마음을 붙들고

풍경엽서로 아쉬움을 대신했는데,

그 때의 선택을 칭찬하며 읽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유행이 지난 오래된 장난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았고요.

어른인 저는

갖고 싶어서 샀지만 잘 입지 않고 걸린 옷,

그릇, 가방.... 이런 것들을 얘기하느 애들도 웃습니다.

떨어져 망가진 안젤로가 휴지통의 용도로 쓰일 때

그 안에 들어온 다른 물건들이 자신이 "쓰레기"로

불리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해 하는 부분을 읽으며

토이스토리 2에서 목소리가 망가져 팽개쳐진 펭귄 인형 "리지"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안젤로와는 달리 플라스틱인 곤돌라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잠들 수도 없고, 다른 생명에게 들어가면 그 생명을 죽이는"

운명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곤돌라..

선택받은 애착 물건들이

어떻게 망가지고 버려지는가?에 대해

탄생과 죽음으로 풀어가는 그림책입니다.

생각보다 글 밥도 많고 두꺼운 책이에요.

어른과 아이 모두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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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스콜라 창작 그림책 37
윤여림 지음, 이진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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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림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

바늘 아이를 읽으며

각자의 두려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많이 와닿았는데,

뜬구름도 여러 가지 면에서 재미있었다.

"뜬구름을 잡는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뜬구름이 잡힐 듯 말 듯 어디론가 계속 떠나고

"뜬구름 잡는 소리 하네"처럼

상상 속의 세계가 툭툭 튀어나온다.


벌레, 장난감, 아이스크림과 과자, 유령, 기차, 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많은 부분이 많이 나온다.


 


 


코뿔소 똥구멍에서 꽃방구가 나오는 장면과

열쇠구멍이 코뿔소 똥구멍인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까르륵" 하는 소리가 음성지원 되었다.

ㅎㅎㅎㅎ

제시된 것을 찾기도 하고,

각자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는 아이대로

요리조리 찾아보는 재미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는 글자 대신

그림에 집중하며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신 이진화 작가가

송미경 작가의 동화와 만나면

어떤 모습의 세계가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했다.

- 기괴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부분에서 두 분의

결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스노볼에서 시작한 작은 세계에서 출발해

점점 확장돼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

경험 나누기/생각나누기하기도 좋을 듯

- 벌레(곤충 좋아하는 / 벌레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

- 내가 좋아하는 간식은? 무슨 맛? 취향 올림픽

- 유령(내가 상상한/ tv나 영화 책에서 본 것들)

- 기차 타고 어디론가 떠난 경험

- 내가 좋아하는 바다생물/바다에서 본 것

- 왜 하필 열쇠구멍일까?

-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만들기 (상상이 현실로?)

- 모둠별로 뜬구름이 가는 새로운 곳 그려서 이야기 만들기

심심할 때 하는 실없는 상상들,

무언가를 경험한 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지

재미있게 그려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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