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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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불확실한 세계인 "외곽"으로 넘어가기로 한 07,
07의 평가자인 126과
07의 평가원 동기 95, 60이 평가원에서
겪는 여러 사건과 그 경험을 통해
관계와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에서는
전쟁 같은 극단적인 갈등의 발생 원인을
감정으로 보고, 약물로 감정을 억제시켜요.

"버블"에서는
'서로를 잘 모를수록 갈등하지 않는다'
라는 전제가 나옵니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데,
모든 것을 다 없애버리고
"사람"만 남기는 게 존재 자체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노동력”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놓고 교류를 막고 개인으로만
살 것을 강요하는 중앙과
표면적으로는 항상 친절하고
좋은 말을 하지만,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외곽

단절된 삶이 갑갑한 중앙 주민 07과
진심 없는 관계에 환멸을 느끼는
외곽 주민이자 평가자 126는
서로의 비슷한 성향에 끌려요.

07과 126은 어떻게 될까요.?

- 관계에서 좋은 것만 취하지 않겠다는 용기,
- 힘들 때일수록 연대의 힘을 믿는 의지,
느슨한 관계와의 친밀한 접촉도 좋지만,
정말 소중한 사람과는
여러 힘듦도 감당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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