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나한테 그런 끔찍한 말을 하는 거야?"

"나야말로 왜 네가 자신에게 끔찍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나?"

"너는 하루 종일 머릿속으로 너한테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잖아. 네가 잃어버린 것들과 앞으로 가질 수 없을 것들, 좋아하지않는 것들 등등……."

"아, 그거."

"그래, 그거. 네 인생에는 다른 것들이 있다고, 아주 긍정적인 것들이 많아. 심지어 어떤 건 놀랍기까지 하지. 예를 들어 치통 때문에 괴로운 상태가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좀 바보 같잖아." 

"하나도 바보 같지 않아. 내가 장담하는데 지금 치통 때문에 괴롭다면 그런 생각이 바보 같다고는 절대 생각 못 할걸. 오히려 반대대로 치통이 없는 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지금 이가 아프지 않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고만 있었을 거라니까. 이것만 누가 빼주면 정말 행복할 텐데, 이러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축하해야지. 넌 오늘 놀랍게도 치통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으니 말이야. 그것 말고도 축하할 일은 정말 많다고! 악화되는 상황을 계속 주워섬기지만 말고 그보다는 잘되어가는 일을 좀 생각해보는 건 어때?"

"무슨 소리야?"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뭔지 말해봐. 뭘 감사하게 여길 수 있을까?"
"말해보라니까. 빨리 목록을 읊어봐."

"모르겠어…… 무릎이 멀쩡한 게 고마운 일인가. 몇 년 전에 수술을 했었거든."

"뭐라고? 네 무릎이 제대로 움직인다고? 축하해, 사라. 걸을 수있구나, 한 발 한 발 디디면서 세상을 항해 나아가고 춤을 추고 달릴 수 있으니 말이야."
"또 뭐가 있어?"

"음, 비 와도 젖지 않고 지낼 내 집이 있다는 거, 이제 물이 안 샌다면 말이야."

"안식처! 그거 참 멋지군, 친구!"

"너 미쳤구나. 음, 좀 좋은 이웃을 두고 살면 좋겠지만…."

"쉬이이이잇! 지금은 나쁜 점은 생각하지 마. 좋은 점만 생각해"

"알았어, 미안해. 음……… 냉장고에 먹을 게 있어." 

"오늘 넌 마음껏 밥을 먹을 거야, 사라! 얼마나 좋아! 이 세상에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봐!" 

"그리고 편안한 소파도 있어. 토스터기랑 온수 나오는 샤위기랑,
예쁜 난초도 있고, 최신형 노트북에 태블릿 컴퓨터랑 스마트폰도.
오른팔이랑 왼팔도 있고 두 눈 다 멀쩡하고, 가슴도 예쁘고……."
"내 친구 베로랑 수잔나랑 파트리도 있고 핍네 식구들이랑 우리아빠, 구제불능 동생에다 지혜롭고 팔팔한 고양이도 있고……."

 그렇게 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목록을 계속 읊었다. 독재 국가나극지방에 살지 않아서 감사하고, 자전기 타는 법을 아는 것도 감사하고, 갈리시아 해변에서 돌고래 떼를 본 적이 있었던 것도 감사했다. 치음에는 애들 장난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난 정말로 큰 행운로타고난 존재이며, 여왕처럼 부유한 존재, 아니 어쩌면 길고양이서럼 부유한 존재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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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감각으로 네 주변의 모든 것을 인식해봐.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살도록 해. 네가 사는 매 순간이 바로 너의 순간, 너의 시간, 너의 인생이니까. 네 인생은 회사의 것이 아니야. 네 인생은 네 거라고, 다른 사람한테 네 인생을 뺏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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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야 내 희망과 꿈이 정말로 무엇이었는지 직시하게 되었다.  신도 마법도 없는 어두운 하늘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 위에 비를뿌려대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비는 올 때가 되어서 오는 거였다. 시간이 지나면 늙고, 고통받고, 울고, 패배하고, 죽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사가 이렇게 짧고 조악한 거다. 그렇다고 삶이 우리를 배신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그저 내가 지금껏 사실을 직시하지 모했던 것뿐이다. 날 속인 건 내 자신이었다. 사랑과 가족, 성공과 행복이라는 동화를 믿었으니까! 지구 반대편에서는 기아와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인데 운명이 날 향해 미소 짓고 있다고 믿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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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인간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

"음, 우리 인간이 제일 잘하는 게 생각하는 거라서가 아닐까?"

"제일 잘한다고? 그건 너희나 그렇게 생각하지. 동물의 왕국에있는 나머지 동물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왜?"

"너희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 그건 분명해. 고도로 복잡한 계산과 계획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너희 중 대부분은 그걸 제대로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으니까. 이미 일어난 일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 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안 일어날까 생각해대는 게 아주 볼썽사납거든."

"너희는 상상 속의 유령에 겁을 먹고 있지. 꾸며낸 환상에 오씨해하고, 이야기와 망상과 거짓말의 세계 속에서 살면서 서로를 소이고 있어. 머릿속에 그렇게 생각을 차고 넘치도록 담아서 빙빙 돌리고 있으면 결국은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고, 그 생각들은네 감옥이 될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진실과 해결책, 심지어 인생의 의미까지도 찾게 될 거라 믿지. 개념의 감옥에 갇힌 채로."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로 찾는 건 거기 없어. 왜냐하면 결국 너희가 알아야 할 건 딱 하나뿐이니까, 사라. 먹을 땐 먹는 데 집중하고, 걸을 땐 걷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거."

"그러지 않으면 너희는 그 끝도 없는 생각에 또 빠져들게 되니그럼 인생이 자기도 모르는 새 다 지나가버리게 될걸. 더 심하게는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실은 자기 것이 아니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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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될 땐 네 코로 냄새를 따라가봐."

"내……… 코로?"

"그래. 사람들은 널 배신할 수 있지. 그들이 하는 말도 널 배신할수 있고, 네가 스스로 하는 생각마저도 널 배신할 수 있어. 하지만집중만 한다면 네 코는 널 배신하지 않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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