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착했어, 여긴 아주 형편없는 동네야. 나는 널찍한 방에 혼자 묵고 있는데 여관 종업원에게 팁 5엔을 주었지, 그래서인지 오늘은 주인 여자가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더군. 어제는 제대로 잘 수가 없었어. 기요가에치고 엿을 겉에 껍질로 싼 잎사귀도 벗기지 않은 채 먹는 꿈을 꾸었거든. 내년 여름에 도쿄로 돌아갈 거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다른 선생들에게 하나하나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교장은 너구리, 교감은 빨간 셔츠, 영어 선생는끝불호박, 수학 선생은 거센 바람, 미술 선생은 알랑쇠야.
앞으로 일이 있을 때마다 편지로 연락할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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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폴 인 러브
세실리아 아헌 지음, 김현수 옮김 / 살림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삶이란 순간의 연속이고, 순간은 늘 변화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들처럼,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다른 수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단 한 가지의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생각은 손님이나 못 믿을 친구처럼 왔다가 갑자기 떠나버리기도 하고,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데 한참 걸렸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니까.
순간은 소중하다. 어떤 순간은 오래 머물고 어떤 순간은 찰나이지만, 그 안에서 당신은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다. 마음을 바꿀수도 있고, 사람을 살릴 수도 있으며,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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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폴 인 러브
세실리아 아헌 지음, 김현수 옮김 / 살림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달달한 로맨스를 읽고싶었어요.
그래도 중간 중간 의미 있는 문장들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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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복을 좇을 수는 없었어요. 기쁨은 자연스럽게 생겨 나는 거였어요. 행복은 수학 공식 같은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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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한테는 말해도 괜찮아. 나는 너를 비판하지도 않을거고,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고, 이렇게 해야 했다고 말하지도 않를 거야. 그냥 듣기만 할 거야. 때로는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소리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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