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이들에게도 나의 존재가 벌레가 되진 않을까. 세상 모는 사람들이 날 더러운 씨라 손가락질한다 해도, 내게 소중한 이들에게만큼은 하찮은 기생충 따위가 되고 싶지 않아서.」
".....…미안해.""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나는….""…네가 미워.""알아.""나는 네가…… 많이, 더 오래…… 아팠으면 좋겠어.""원한다면 그렇게 할게.""지치지도 말고……." ."....…떠나지도 말고.""그래….""너 외면하는…… 내 옆에 딱 붙어서…….""아파하고…… 괴로워…… 하고…..."
"이제 이런 거는 좀, 잊어.""지우라고 좀."네 기억에서 나를, 우리 추억을, 이제 그만 좀...
「가장 싫어하는 건…… 껍질 까기. 난 뭐든 껍질 까는 건 싫어. 과일이든 감자 고구마 양파든 새우든, 까야 하는 거 그런 건 다 싫어.」「대부분이 그런데, 그럼 넌 뭘 먹고 살아?」「아니, 까주면 당연히 맛있게 먹지. 껍질을 까는 행위 자체만 ‘싫은‘거야.」「왜? 귀찮아서?」「그런 게 아니라, 그냥 걔네들을 벗겨야 한다는 그게 좀 뭐랄까......야해서.」
"어때?""뭐가." "지금 그렇게, 나 보고 있는 심정.""....아파.""넌 어떤데?""지금 이렇게, 날 보는 심정이.""불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