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만이라는 이름부터 생소했다. 뭔가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닌데 싶어 막막했다. 책장을 넘겼다 닫았다 들썩들썩. 그러다 마음 단단히 먹고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제법 시간 여유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웬걸, 읽을 수록 재밌다. 낯선 개념이다보니 초반엔 좀 헤맸는데, 항목마다 예시가 있어 한결 이해하기 좋았다.이 책은 버크만 검사를 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제목처럼 버크만 검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버크만 코리아 홍보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내내 무릎을 치게 만드는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왔다.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와 남은 다르다'는 사실은 누구나 머리로 알고 있지만 실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살기는 쉽지 않다. 버크만 검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기에 있는 듯 하다. '다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Do not judge your neighbor until you walk two moons in his moccasins.나는 그와 다르고, 그도 또한 나와 다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내가 틀렸나 전전긍긍할 필요도, 나와 다른 그에게 분노할 이유도 없다.대부분의 예시가 기업이라는 조직에 속한 사람들 이야기이긴 하지만,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해볼 법 하다. 그야말로 별별 사람이 모여도 별탈 없이 행복해지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