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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이상해도 괜찮아? 아니?!
이상해서 괜찮아아아아아아아악!!
썩어라 수시생. 이름이 이미 이상하다. 첫인상은 대체 이게 뭔가?!였다. 그림체도 글씨도 막 그리고 쓴 것 같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하다 배배 꼬이는 몸을 주체 못 해 노트 한 귀퉁이에 끄적거린, 그런 느낌. 그런데 이상하다. 이상하게 눈이 가고 정이 간다. 노래 부르면서 그림 그리는 씅팡. 별 의미 없다는 별명조차 이상하고 귀엽다.
노래를 배우기 위해 나선 유학길에서 별별 변태 같은 사람들도 만나고, 집에 도둑도 들고, 전공인 노래는 도무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어쩌면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편한 길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힘은 역시, 사람이었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존재도, 상처를 치유해 주는 존재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을 발견한 순간- 배배 꼬이기만 한 듯한 내 이상한 삶이 '좀 그러면 어때'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상해- 이상해도 괜찮을까- 이상해서 좋아!! 삶을 긍정하는 순간, 새로운 길이 눈 앞에 드러난다. 참, 묘하다.
사는게 힘들다면? 굿이라도 하자. G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