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세라 커책 지음, 김잔디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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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움직여라, 기분은 저절로 달라진다."

모르는 건 아니다. 제아무리 움직이는 게 싫고 하루종일 앉아있으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라도 땀이 날 정도로 움직인 뒤에는 힘들지만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건 안다. 알지만 싫은 거다. 그냥 귀찮은 거다. 참 고맙게도 이 책의 저자인 세라 씨는 그런 내 마음을 잘 알아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못 하겠으면 하지 말라고 해준다. 못 한다고 잘못된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거나 그런 일로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솔직히 제일 반가운 말은 그저 재미삼아 책을 "읽기만" 해도 좋다(P.51)는 말이었다.

물론 저자 본인은 운동을 통해 불안증과 자폐증을 극복해냈고 급기야 피트니스 강사까지 되었기에 운동의 장점을 충분히 알 테지만, 또한 그렇기에 운동의 세계에 한발 들이미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거의 죽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알았던 것 같다.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목표는 운동 그 자체가 아니라 운동을 통해 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운동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운동을 맞춰라. 못 일어나겠으면 누워서 허우적거리고, 기분 나쁜 일이 있다면 허공에 대고 주먹을 휘두르며 욕이라도 해보라. 운동이 별 거인 줄 아냐, 그게 다 운동이다! 꺄악- 언니, 사이다!!

얼르고 달래는 와중에도 운동법에 관한 이야기는 착실하게 진행된다. 그냥 책만 읽을 심산이었는데 어느 틈에 팬히 팔을 돌려보고, 벽에 기대 유령 의자 놀이도 해본다. 오- 나 잘 하고 있어! (P. 318 칭찬해라)

이 책은 어디까지나 운동에 관한 책이지만, 삶의 여러 부분에 적용해 볼만하다. 사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인간을 인생에서 몰아내라 한다던가(ㅋㅋ), 세상이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에 귀를 닫아버리라던가(!!), 나는 쉴 자격이 있다는 것, 쉬어야만 한다는 것이라던가 -

자, 일단 책은 다 읽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일단, 내일 아침 침대 위에서 파닥거리는 것으로 하루치 운동을, 한번 시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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