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너머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320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덕 너머, 굽이굽이 흘러가는 시냇물의 반짝임이 머무는 곳에 이층집 한 채가 서 있어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그 오래된 농가는 사람 소리가 끊긴 곳이 어디나 그렇듯 기울고, 휘어지고, 부서진 채, 깊은 한숨을 두르고 있었죠. 소피 블랙올이 찾아낼 때까지요!

소피는 집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낡은 집이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열 네 명의 스완택 가족의 이야기도 발견했어요. 따스한 햇살 아래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를 재던 계단 옆의 나무 기둥, 감자 도장으로 장식된 귀여운 벽, 별들의 반짝임에 맞추어 연주하던 거실의 오르간, 화덕에서 익어가는 파이와 따끈한 스튜-

낡은 농가에서 찾아낸 그들의 흔적이 소피의 손 안에서 되살아나 그림책의 페이지들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오래된 잡지에서 오려낸 그림과, 예쁘지만 낡은 천들, 부스러진 가구의 잔해와 먼지들- 죽은 줄 알았던 이 모든 것들이 소피의 손에서 다시 이야기를 얻고, 생명을 얻습니다.

겹겹이 레이어드된 그림들은 낡은 집이 품어온 이야기만큼이나 풍성하고 깊습니다. 당신에게도 언덕 너머 집이, 있을까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품은 낡은 집 하나가 가슴에 남았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