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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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했던가. 때로 내 마음 길도 제대로 알지 못해 일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인간이기에 타인의 속을 제대로 '안다'고 말하기는 영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섣불리 그 사람은 내가 '안다'고 말한다. 내 남편은, 내 아내는, 내 자식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단언한다. 이 얼마나 공허한 선언인가. 한편 알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정말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 관계를 붙잡고 나아갈 힘은 어디에서 얻어야 하는 걸까. 관계를 이어가는 힘은 아는 것이라 착각하는 데서 오는 것인가, 앞으로 알아갈 희망이 있다는 믿음에서 오는 것일까.


'안다'라는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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