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말하는데, 이 책을 읽으시려거든 부디 넉넉히 시간을 확보하시라. 결코 끊어 읽기 쉽지 않을 테니!첫 페이지를 넘길 때부터 마무리 장까지, 내내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왜, 있잖은가. 나도 모르게 콜라 한모금 마시는 것조차 잊고 있다가 잠깐 숨 돌리는 장면이 나와주면 그제서야 목이 바싹 말라 있음을 깨닫게 되는, 흔한 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 딱 그런 느낌이었다.전 세계 인구의 단 1% 뿐인 초인식자.영국을 비롯한 각국의 수사당국은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 범죄자를 색출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중 한명인 케이트는 뒷맛이 개운치 못한 자동차 사고로 하필 방추상회(얼굴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가 있는 오른쪽 측두엽을 다쳐 수사 협조는 커녕 본래 하던 일인 초상화 그리는 일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그에게는 때마침 나타난 완벽한 연인인 롭이 있다. 스무 살 태국 여행에서 만난 도플갱어를 평생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 롭그런데 - 케이트 곁에 있는 톱이 정말 롭 본인인 걸까? 롭의 도플갱어가 아니라? 도플갱어가 정말 존재한다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A가 내가 지금껏 알고 지내온 A인지, A의 도플갱어인 A-1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혹은 A-1이 본체인지 A가 본체인지에 대한 생각은? A와 A-1은 완전히 같은 사람인 걸까?그저 생긴 것이 닮았을 뿐인데?이런 책은 스포일러가 치명적이기에 더이상은 얘기를 못 하겠다. 직접들 읽으시라. 재미는 보장해 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