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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엄마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3월
평점 :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다. ‘어서 와’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매우 행복한 일이다.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NHK 작가 인터뷰 중에서)
치요 엄마는 진짜 내 엄마가 아니다. 그저 호텔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거금을 받고 진행하는 서비스용 엄마일 뿐이다. 내가 가진 어떤 추억도 치요 엄마와는 공유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엄마조차 간절한 사람들이 있었다.
갈 곳을 잃어버린 채 산산히 부서지려는 마음을 겨우 붙들고 버티는, 그런 사람들. '엄마도 가끔은 엄마가 필요해'라는 책 제목처럼,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몹시 필요한 그런 사람들이, 치요 엄마를 찾아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갈아타며 노쇠한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다지 거창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저 끝내주게 맛있는 치요 엄마의 밥상을 받고, 잠자리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된 시골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 전부이다.
그것뿐인데, 아아, 엄마- 치유된다는 것, 위로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것을..!
내 엄마, 아빠가 아직 내 곁에 계셔서 감사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