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괴물
유지우 지음 / 현암주니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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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히힛. 표지부터 유쾌하다. 아, 실례. 고양이 여러분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저 혼자 즐기고 있었네요.


어느날, 남집사가 장을 봐왔어요. 그런데 이런, 종이 봉투가 찢어져 식료품이 길바닥에 떨어졌나봐요! 땅에 떨어졌을 식료품들을 찾아 남집사는 다시 나가버리고 소금이와 후추는 느닷없이 우당탕 놀이인지 쌈박질인지를 시작합니다만, 그때 나타난- 몸이 기이이~~~~일쭉하고 뾰조족 하고 극악한 냄새까지 나는 이것으으으으은!!


그림책인듯 만화책같은 이 책은 몹시 유쾌합니다. 괴물이 등장하는 그림책에 공포를 느끼는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요, 워낙 귀여운 고양이들이 주인공이어서 덜 부담스러울 거에요. 게다가 외출에서 돌아온 집사를 맞이하는 고양이, 투닥투닥 몸싸움 하는 고양이, 겁에 질려 슬금슬금 뒷걸음질치는 고양이,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 엉덩이를 실룩실룩하며 공격 태세를 갖추는 고양이….. 여러 고양이들의 모습을 부모님들이 함께 알려주시면 보다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냥집사로서, 오랫동안 고양이와 함께 하며 고양이의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해온 작가님의 시간이 느껴져서 괜히 기쁘고 행복했답니다.


오래전부터 방심한 고양이 뒷쪽에 오이를 놔두면 펄쩍 뛰고 난리가 나는 영상이 유행이었죠. 한결같은 반응을 보이는게 신기해서 저희집 고양이에게도 시도해봤는데 없던게 나타나니 그저 흠칫, 놀랄 뿐 기대한 반응은 없더라고요. 역시, 야생의 폴.. 작가님 댁 고양이들은 어땠을까요? 폴처럼 데면데면했을까요, 여느 고양이들처럼 펄쩍 뛰고 난리가 났을까요? 이야기 속 소금이와 후추는 과연 합심해서 오이 괴물을 물리치고 남집사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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