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K-요괴 도감 반전 도감 2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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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린이들이라면 이른바 최강 시리즈 책들을 한 권쯤은 봤을 텐데, 우리집 꼬맹이도 예외는 아니다. 그놈이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했던 건 ‘요괴 배틀’, ‘몬스터 배틀’. 좋아하는 티비 만화 프로그램은 신비 아파트, 유튜브에서 즐겨 보는건 오싹한 이야기들.. 그런 놈의 엄마다 보니 이 책, <K-요괴 도감>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아, 이거다, 했다. 아무리 책을 안 읽으려 한들 이 책은 반드시 보겠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만 해도 벌써 두번째 독파다. “다 읽었다” 소리를 분명히 들었는데 돌아보니 첫 페이지로 돌아가있다. 지금까지 몰랐던 요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있다는걸 보니 죄다 외울 때까지 볼 모양이다. 할많하않.


<K-요괴 도감>이 여타의 요괴 책들과 구별되는 건 특별히 한국의 요괴들을 모았다는데 있다. 까짓 요괴로 국위선양할 것은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이 땅의 사람들에게 전해져오는 요괴를 소개하려다보니 그 요괴가 살던 시대가 소환되고, 덩달아 요괴를 상대한 선조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이 책으로 역사까지 통달한다는 거창한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다만, 언젠가 이 책을 읽은 아이가 자라서 역사를 배우게 될 때 ‘어, 만파식적? 이거 전에 읽었던 건데?’ 정도만 기억해낼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아마 만파식적이 나오는 역사 페이지를 평생 잊지 않게 될 것이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에서 학습 부진아였던 린다 리코를 만능 감정사의 자리로 올린 ‘감정 기억법’이랄까?


지루한 이야기는 관두고, 아무튼 요괴에 관심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재미있어 할 책인건 분명하다! 줄글이 길게 이어질 서사는 한 페이지 분량의 만화로 압축하고, 혹시나 요괴 책 때문에 악몽 꿀 아이들을 위해 요괴 퇴치 꿀팁도 대방출! 거기다 요즘 대세인 요괴들의 MBTI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작가의 상상이다 - 작가 추정력 : 2022) 개인적으로는 요괴 그림들이 최강 시리즈처럼 쓸데없이 디테일하거나 잔인하지 않아서 좋았다. 이 정도면 무서운거 싫어하는 조카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넌 어떤 요괴가 제일 마음에 들어?”

“난 저승사자”

“왜?”

“그 페이지에 저승사자 말고도 요괴가 많이 나와”



아.. 기승전 요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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