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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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생명의 색
인육의 대용품으로 쓰인 과일의 색
혹은 죽어가는 태양의 색
이 멸망의 색이야말로-
P. 283 찰스의 말 중에서

하나같이 사신에게 걸맞는 색이라 했지만, 세이라는 다르게 표현했다.
해님의 색이라면 분명 따뜻한 색이겠죠.

신은 없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감당못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사람은 과연 누구의 죄 때문에 그런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일까? 예수께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고 하셨다. 누구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에 쓰임받은 것이니, 고통이 아니라 축복인 것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한 누구나 각자의 고통을 짊어진다. 어쩌면 인생이란 크고 작은 고통의 연속일 지도 모른다. 사람에 따라서는 고통에 잠식되어 죽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찾으며, 심지어 이 고통이 내게 축복이 되었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이 고통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한다. 당장의 고통에 몰두한 나머지 삶의 아름다운 부분을 보지 못 할 때도 많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P. 338)

고통 때문에 삶의 다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힘든 인생이지만, 당장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분명히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 조금 더 살아볼 만한 인생일 거라고 작가는 사신의 입을 빌어, 사역마 찰스의 입을 빌어 내내 이야기한다. 도저히 빛이 보이지 않는 삶이라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말자. 어두운 밤이 지나면 다시 밝은 아침이 찾아오듯 이 시간을 견뎌내다보면 언젠가 내가 살아있는 의미를 찾게 되겠지, 그렇게 믿고 살아보는 거다. 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빛은 반드시 존재할 테니까.

“어째서 인간은 추한 것들만 열심히 찾아내는 걸까? 고개를 조금만 들어도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 P. 104) 추한 것들만 보느라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한 인간은 사신이 될 자격을 얻고, 사신이 되어 인간의 죽음을 상대하는 동안 삶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 사신은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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