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책장에 꽂힌 책들의 제목을 읽기 시작했다. 집중해, 소리 내어 읽어. 에드워드 애비, 치누아 아체베, 셔우드 앤더슨, 제인 오스틴, 폴 오스터. 건너뛰지 말고, 천천히. 한쪽 벽 전체에 꽂힌 책들의 제목을 다 읽고 나자 기분이 나아졌다. 그녀는 똑바로 일어섰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40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창문에 낀 먼지는 노란 필름을 붙인 듯했다. 곰팡이가 핀 회갈색 벨벳 벽과 좌석에선 먼지가 풀풀 났다. 당시 난 손톱을 많이 깨물었는데, 그렇게 해서 생살이 드러난 손끝이나 넘어져 까진 무릎, 팔꿈치가 곰팡이 나고 먼지 많은 벨벳 시트에 닿으면…… 그건 고통 그 자체였다. 이가 아팠다. 머리카락마저 아팠다. 실수로 털이 엉겨붙은 죽은 고양이라도 만진 듯이 몸서리쳤다. 나는 몸을 웅크리고 더러운 창문 위 화분 같은 금색 조각 홈을 붙들었다. 그 아래, 낡은 가발처럼 달랑달랑 달린 손잡이 줄은 썩고 지저분했다. 그렇게 홈을 붙들고 있자니 공중에 높이 떠서 흔들거리는 형국이 되어 옆에 지나가는 차들의 뒷좌석에 있는 식료품 봉투, 자동차 재떨이를 만지작거리는 아기, 크리넥스 티슈 상자들이 다 들여다보였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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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騎手방은 성인 한 명이 웅크려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누워 있을 수도, 발을 뻗고 앉을 수도 없을 만큼 비좁다. 하지만 이 방을 쓰는 기수는 누워 있을 이유도, 발을 뻗고 앉을 이유도 없다. 신장 150센티미터, 몸무게 40킬로그램의 기수는 창문 하나 없는 사각형의 방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다. 시멘트로 이루어진 공간은 실제 넓이보다 더 작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C-27은 방에서 하늘을 볼 수 없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가장 적절한 문장이었다.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우두커니 앉아 오래도록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 소녀를

<천 개의 파랑>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6644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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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매수 결정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보자.
①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주가 차트를 확인하라. 주가 차트는 해당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② 매수하기 전에 손절매 지점을 설정하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확실히 정해두어야 한다. 손절매 원칙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실천이다.
③ 임계점 부근에서 매수 지점을 찾아라. 현실적으로 매번 옳은 판단을내릴 수는 없다. 그렇지만 반드시 성공 확률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④ 상승 추세나 저항선을 돌파했을 때, 다시 말해 상승 추세가 시작되는 지점이 가장 좋은 매수 지점이다.
⑤ 하락 추세일 때는 절대 매수하지 말라.
⑥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이유로 매수하지 말라. 주가의 바닥은아무도 모른다.
① 호재와 투자 분석가 추천만 보고 매수하지 말라. 특히 호재가 발표되기 직전에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면 매우 위험하다.
⑧ 이상의 원칙을 절대 잊지 말고, 반드시 실천하라.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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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을 3상까지 무사히 마치면 드디어 신약 후보물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를 신약 허가신청, FDA 절차상으로는 NDA(New DrugApplication)라고 부른다. 그냥 별것 아닌 서류제출 과정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메디컬 라이터 medical writter라는 특수한 허가전담 인력들이 붙어서 최소 1년 정도는 준비해야 하는 무척 까다로운 절차다. 애써 제출한 자료에 보완 사항이 있으면 지속적인 반려와보완 요청을 당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예 임상시험을 새로 진행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볼수 없는 과정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 이 단계까지를 오롯이 자력으로 완수한곳으로는 SK바이오팜KOSPI:326030이 유일하다.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미국 FDA에서 신약을 허가받는절차를 회사 차원에서 혼자 진행한 경험 자체가 매우 귀중한 것이라 추후 다른 신약 개발•허가받는 과정에 큰 메리트가 있다. - P160

특히나 주요 선진국의 규제기관에서는 의약품 생산 시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인 ‘우수 의약품제조·관리 기준 Good Manufacturing Practice, GMP‘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 위치한 생산 시설이라고 해서 단순히 서류상으로만 점검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규제기관 담당자들이 현장에 나가는 실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 P163

이런 배경에서 제약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생산 방식이 나타났는데, 바로 제약 위탁생산 기업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보통은 약어인 CMO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비슷하게 위탁생산이 일반화된 반도체 업계와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가 쉬운데, 애플이나 AMD 같은 반도체 회사는 연구개발과 제품설계만 할 뿐 자체적인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이들 회사의 생산 물량을 받아 설계된 대로의 제품 생산만을 전담하는 대만의 TSMC 같은 파운드리 foundry 기업도 따로존재하는데, 제약기업에서는 이 역할을 CMO가 담당한다. 앞서설명한 요인에 의해 CMO는 규모가 클수록 평균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반도체 업계의 파운드리 기업과 마찬가지로 점차 덩치가 큰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점 형태로 변해 간다. 차이점이 있다면 주된 생산 제품에 따라 필요한 장비와 시설이 달라지니 CMO도 업종별로 나뉘게 된다는 점이다. - P16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CHO 세포를 배양해서 생산하는 항체의약품 등에 주된 생산 역량이 있는 회사이고,
한미약품은 대장균을 배양해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 P164

녹십자KOSPI:006280 같은 경우도 백신 생산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CMO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는 만들어진 백신 원액을 멸균 공정을 통해 용기형태로 포장하는 후반부 작업에 대한 능력이지 어떤 형태의 백신이건 모두 위탁생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세부 분야별로 설비와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과점하는 시장인 것이다. - P165

이런 점 때문에 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는 것 자체가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아 내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동시에 특정 분야 의약품의 생산이 완전히중단되지 않는 한은 꾸준한 위탁생산이 가능하니 위험부담도 적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제약업의 본질은 결국 제조업‘이다.
신약개발에만 전념하는 기업들만이 아니라 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P166

RNA 치료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처럼MINA를 이용해 몸속에 직접 특정 단백질을 발현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한 갈래이고,
이와는 반대로 몸속에서 특정 단백질이발현되는 걸 저해하는 RNA(안티센스 RNA)를 넣어 특정 기능이 발현되지 못하도록 막는 RNA 간섭 치료제가 또 다른 한 갈래다. - P171

mRNA는 특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단백질 정보를 모두 담아야 하니 상대적으로 길이도 길고 합성에도 더 큰 비용이 드는데,
RNA 간섭 치료제는 목적하는 mRNA에 결합해서 이를 방해하기만 하면충분하므로 상대적으로 길이도 짧고 합성 비용도 저렴하다.
이런 짧은 길이의 유전물질들을 통칭하는 표현이 바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다. - P172

바로 플랫폼platform 기술을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들이다.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플랫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
국내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플랫폼처럼 제약업계에도 플랫폼기술이 존재한다. 기존 의약품에 적용하여 다수의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기술, 그러니까 개별 의약품이 아닌 여러 의약품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고유 기술이 있는 것이다. - P210

제약분야에서 사용하는 플랫폼 기술은 의약품 그 자체가 아닌특정 의약품의 생산, 흡수, 전달 같은 약리작용의 외적인 측면에서 범용성이 있는 기술을 통칭한다.
가령 기존에 개발된 [A]라는의약품이 있을 때, [A]가 몸에 더 잘 흡수되도록 개량한 [A]‘라는의약품을 개발하는 단발적인 방식이 아니라 [A]가 아닌 어떤 [의약품]이든 [의약품]‘ 형태로 개량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플랫폼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이런 기술을 가진 제약사는 [BJ‘, [C], [D]‘를 계속 개량할 수 있다. - P213

플랫폼 기술은 크게 생산과 탐색에 집중된 기술, 그리고 흡수와 전달에 관련된 기술로 나눌 수 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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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은 원달러환율이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율하락은 원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게 됩니다. 또한 원달러환율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개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실적개선을 미리 알려주기도 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64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결정인자의 보유여부입니다. 결정인자는 장기간 없을 수도 있고, 갑자기 출현하기도 하며,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자는 늘 기업의 결정인자가 무엇일지, 언제 나타날지 확인해야 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68

EPS는 주당 순이익입니다.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한 주당 얼마의 이익을 내는지를 나타냅니다. 기업의 실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69

PER(Price-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은 멀티플입니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것입니다. 현재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실적에 비해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PER 10배인 기업과 PER 20배인 기업 중에 어느 기업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일까요? 당연히 PER 20배인 기업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70

주식시장에서 얘기하는 ‘대박주’, 즉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이 멀티플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멀티플은 미래의 성장가치입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가 증가할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72

주가는 이익(EPS)과 멀티플(PER)의 함수입니다. 이익이 크게 증가하거나 멀티플이 상승해야 합니다. 이익 성장은 매분기 발표되는 숫자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멀티플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계산이 가능합니다. 주가급등은 이익의 증가보다 멀티플의 증가에서 비롯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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