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심지어 단 몇 주 전에 누리던 삶으로도 돌아갈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고 환자가 그 현실에 대처하도록 돕는 일은 우리 능력 밖의 일로 느껴졌다. 우리는 현실을 인정하지도, 환자를 위로하지도, 적절한 안내자 역할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환자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치료 방법을 제시했을 뿐이다. 어쩌면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면서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dddb4cb8e5749b3 - P30

외과의 셔윈 눌랜드Sherwin Nuland 박사는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How We Die』에서 이렇게 한탄한다. "우리 전 세대까지는 자연이 결국 이기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예상하고 받아들였다. 의사들은 패배의 징후를 훨씬 더 기꺼이 인정하려 했고, 그것을 부정하는 데 있어서는 훨씬 덜 오만하게 굴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dddb4cb8e5749b3 - P36

사실 우리는 노인들이나 불치병을 앓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의학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실망시키는지 알 수 있다. 아주 조금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뇌를 둔화시키고 육체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치료를 받으며 점점 저물어 가는 삶의 마지막 나날들을 모두 써 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요양원이나 중환자실같이 고립되고 격리된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된 채 엄격히 통제되고 몰개성화된 일상을 견뎌 내면서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dddb4cb8e5749b3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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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바퀴에 기름을 쳐야 하듯 가장 다정하고 가장 허물없는 최고의 관계에서도 아첨이나 칭찬은 반드시 필요하다. - <전쟁과 평화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481fca79c844483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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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인물이란 작은 공작 부인의 남편인 젊은 공작 안드레이 볼콘스키였다. 볼콘스키 공작은 중간 키에 뚜렷하고 마른 윤곽을 지닌 매우 잘생긴 젊은이였다. 지친 듯한 권태로운 시선에서 조용하고 규칙적인 걸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형상에 속한 모든 것은 자그마하고 생기발랄한 아내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 <전쟁과 평화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481fca79c844483 - P71

글쎄, 무엇을 위해서냐고? 나도 몰라. 그냥 그래야 하니까. 그리고 내가 전쟁에 나가는 것은……." 그는 말을 멈추었다. "내가 나가는 것은 이런 생활이, 내가 여기서 보내는 이런 생활이 나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지! - <전쟁과 평화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481fca79c844483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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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작은 뜨거운 접시에 야채를 곁들여 담아낸 로스트비프처럼 대단히 우아하고도 그 자신에게 유리한 광채를 띤 채 그 모임에 제공되었다. - <전쟁과 평화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481fca79c844483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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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다 보면 내가 한 행성에 살고 있다는 확신이 다시금 든다. 이것을 ‘원근 효과perspective effect’라고 한다. 원근 효과는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관찰할 때 경험하는 의식의 인지적 변화를 의미한다.

-알라딘 eBook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 지음, 강민지 옮김) 중에서 - P213

그때 그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을 겪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탕달 증후군은 극도로 아름다운 것을 감상할 때 나타나는 공황 발작과 같은 생리적 반응으로,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알라딘 eBook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 지음, 강민지 옮김) 중에서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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